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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개막 특집] 락스 타이거즈, 모토처럼만 풀려라

[롤챔스 개막 특집] 락스 타이거즈, 모토처럼만 풀려라
락스 타이거즈라는 팀 이름은 생소하다. 그동안 GE 타이거즈, KOO 타이거즈라고 불렸던 팀이 락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왔다. 뉴스와 떨어져 있던 사람들은 '세탁하냐, 청소하냐'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타이거즈 앞에 붙은 락스라는 이름에는 큰 의미가 있다.

2015 시즌 타이거즈는 분위기가 좋은 팀,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팀, 동료들끼리 즐겁게 지내는 팀으로 알려졌다. 첫 시즌이었던 스프링에서 정규 시즌 11연승을 달리면서 내로라하는 팀들을 모두 제치면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비록 결승전에서는 SK텔레콤 T1에게 완패를 당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내놓아도 괜찮을 팀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서머 시즌에 잠시 주춤했던 타이거즈는 SK텔레콤이 서머 시즌까지 싹쓸이한 덕에 한국 대표 선발전 없이 롤드컵 출전권을 손에 넣었고 결승까지 올라갔다. SK텔레콤이라는 벽에 또 한 번 막혔지만 2015 시즌 내내 타이거즈는 돌처럼 단단한 조직력을 보유했음을 증명했고 락(Rock)처럼 다이내믹한 경기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새 정글러 '피넛' 윤왕호
2015 시즌을 마친 뒤 락스 타이거즈에는 큰 변화가 일었다. 롤드컵에 참가해 전 경기를 소화했던 정글러 '호진' 이호진이 은퇴를 선언한 것. 백업 멤버였던 '위즈덤' 김태완까지 팀을 떠난다고 공개한 탓에 락스는 정글러를 영입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수 차례 테스트를 거친 뒤에 영입한 선수는 나진 e엠파이어에서 2015 시즌 데뷔한 '피넛' 윤왕호였다. 곱상한 외모와 파격적인 개입 공격을 통해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던 윤왕호는 나진이 선수단 전원 방출이라는 충격적인 일을 벌일 때 팀을 나왔다. 나진에서 뛴 적이 있던 정노철 감독, 김상수 코치와 알고 지내던 윤왕호의 거취는 락스 타이거즈가 유력했고 모두의 예상처럼 팀에 합류했다.

정노철 감독은 윤왕호가 영입된 이후 "리빌딩이 괜찮게 됐다고 생각하며 선수단 구성은 정말 좋고 코칭 스태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2016 시즌 팀의 성적이 달려 있다"고 말할 정도로 만족을 표했다.

◆연결고리 역할이 중요
2015년 GE 시절, KOO 시절 타이거즈의 강점은 탄탄한 라인전에다 윤활유 역할을 해주는 정글러와 서포터의 능력이 발군이었다는 점이다. 이호진이 노련하게 판을 읽으면서 적재적소에 개입했고 다른 팀보다 앞서 나갔다. 서포터 '고릴라' 강범현은 원거리 딜러 '프레이' 김종인의 피지컬 능력을 믿으면서 시야 장악에 나서면서 다른 팀의 이동 경로를 간파했다. 그 결과는 롤드컵 준우승까지 이어졌다.

2016 시즌 대부분의 멤버가 남아 있는 가운데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정글러 '피넛' 윤왕호의 합류다. 나진 e엠파이어 시절 윤왕호는 극과 극의 스타일을 보였다.

초반부터 경기가 잘 풀리면 경기를 지배할 정도의 능력을 보이지만 킬을 당하거나 꼬이기 시작하면 복구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진다. 나진이 서머 시즌에 윤왕호보다 조재걸을 주전으로 기용했던 이유도 플레이 스타일 때문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메타가 시시각각 변화하지만 정글러와 서포터가 연결 고리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점은 변화가 없다. 전 시즌을 뛴 적이 없는 윤왕호가 '형님'들의 말을 얼마나 잘 따르느냐가 타이거즈의 새 이름처럼 즐겁고 탄탄하게 경기를 끌고 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락스 타이거즈 로스터
송경호 톱 ROX Smeb
윤왕호 정글 ROX Peanut
이서행 미드 ROX Kuro
이재하 미드 ROX Sylph
김종인 원딜 ROX PraY
강범현 서포터 ROX Gor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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