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막을 올린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6 스프링에서는 6개의 매치가 벌어졌지만 한 번도 2대1 승부가 나오지 않았다. SK텔레콤 T1과 CJ 엔투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15일 두 번째 매치였던 락스 타이거즈와 CJ 엔투스의 대결까지 모든 매치업이 2대0으로 마무리된 것.
이번 스프링 시즌의 대진상으로 봤을 때 1주차에서는 전력이 비슷한 팀간의 경기가 많이 열리지 않았다. 전문가들이 예상했을 때 상위권에 오를 것이라 전망된 팀들과 하위권이 유력한 팀들의 대결이 자주 벌어졌다. 그나마 가장 대등한 전력을 보유한 팀의 경기라고 꼽을 수 있는 매치업이 기껏해야 삼성 갤럭시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14일 매치 정도였다.
모든 전문가들이 SK텔레콤, KT, 락스의 강력함에 대해서 인정하고 있는 가운데 상위권 간의 대결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이 팀들의 승리는 계속될 전망이다. 또 중하위권으로 분류된 팀들 중에서도 누가 초반부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양극화 구도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16일 열리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삼성 갤럭시의 대결은 중위권 싸움에 불을 붙일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블즈 아나키 시절 5명의 주전들이 그대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앰비션' 강찬용을 영입하면서 세련미가 더해진 삼성 갤럭시의 대결은 접전 양상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2대0 완승 행진이 끊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