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T1은 2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6 스프링 1라운드 3주차에서 락스 타이거즈와 상대한다. 락스가 3전 전승으로 유일한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이번 맞대결에서 락스를 2대0으로 완파한다면 1위 탈환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이 락스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2015 시즌 스프링 결승전에서 락스를 상대할 때 미드 라이너로 이지훈이 출전, 3대0으로 완승을 거둔 이후 SK텔레콤은 락스만 만나면 이상혁을 출전시켰다. 이지훈을 교체 멤버로 한 번도 내지 않고 이상혁에게 전담시켰다. 그 결과 서머 1, 2라운드에서 모두 완승을 거뒀고 월드 챔피언십 무대에서도 3대1로 승리하면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7월16일 열린 2라운드에서 이상혁은 빅토르를 선택했다. 이 때 '마린' 장경환이 9킬을 가져갔고 이상혁은 3킬 1데스 12어시스트로 조력자 역할로 전환했다. 2세트에서도 아지르를 고른 이상혁은 최다킬을 '뱅' 배준식과 장경환에게 양보하면서 4킬 2데서 14 어시스트로 받쳐주는 역할을 해냈다.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이상혁은 조력자와 주인공 역할을 두루 해냈다. 1세트에서 카사딘을 고른 이상혁은 배준식, 장경환이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는 판을 만들어줬고 2세트에서는 룰루로도 '하드 캐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7킬 노데스 7어시스트로 보여줬다. 3세트에서 룰루를 골랐다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한 이상혁은 4세트에서 라이즈가 금지 목록에 들지 않자 곧바로 주인공으로 등장, 9킬 노데스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2015년 락스와 대결할 때마다 화려한 주연과 음지에서 도와주는 조연 역할을 오가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이상혁이 2016년 첫 맞대결에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