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락스와 삼성은 30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5 1라운드 3주차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락스는 이번 시즌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빅3'라고 불리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KT 롤스터와 SK텔레콤 T1을 연파한 락스는 4전 전승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경기력도 엄청났다. 두 팀을 상대로 한 세트씩 내주긴 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리했다. 특히 SK텔레콤과의 대결에서는 1세트에서 유리하던 경기를 역전패 당했음에도 2, 3세트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2015년보다 한층 성장했음을 증명했다.
락스와 삼성은 봄에 대해 정반대의 기억을 갖고 있다. 2015년 팀을 꾸린 락스(당시 GE)는 스프링 시즌 1라운드에서 11연승을 달렸고 정규 시즌을 우승하면서 결승전에 직행한 바 있다. 당시 1라운드에서 누구도 락스의 선전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초반부터 완벽한 팀워크를 선보인 락스는 KT 롤스터에게 패하기 전까지 11연승을 이어갔다.

삼성에게 2015년 봄은 악몽이다. 2014년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한 화이트와 블루 선수들이 모두 중국으로 팀을 옮기면서 삼성은 선수와 코칭 스태프를 모두 다시 구해야 했다. 완벽하게 새롭게 팀을 꾸린 삼성은 연전연패했고 IM(현 롱주)과의 대결에서 이기기 전까지 무려 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2승12패를 기록한 삼성은 스프링 시즌 최하위에 랭크되는 수모를 맛봤다.
1년 뒤에 맞은 스프링 시즌에서 두 팀은 다른 목표를 갖고 있다. 락스는 2015년 봄처럼만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반면 삼성은 2015년 봄을 반면교사 삼으면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지만 락스에게 패한다면 3연승 이후 3연패를 당하면서 다시 급전직하할 수도 있다.
스프링만 같아라라고 주장하는 락스와 스프링처럼 되지 말자라며 뛰고 있는 삼성의 맞대결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6 1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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