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스포츠의 교육이 실제로 프로게이머를 지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돼야 하는지, 게임 전반에 대해 가르쳐야 하는지, 졸업하고 나면 어떤 분야에서 활동해야 하는지 선례가 없기 때문에 방향 설정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Q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 진학한 이유는.
A 처음부터 프로게이머를 생각하고 진학한 건 아니었다. 정확히는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었다. 학교에 워낙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고 전문적인 분위기가 퍼져 있다보니 게임을 많이 했고 그러다가 내 재능이 개발자가 아니라 게이머라는 것을 알게 됐다.
Q 일반 학교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Q 주로 어떤 학생들이 진학했나.
A 게임에 열정이 있는 학생들이 모였다. 게임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됐고 외부 활동들도 게임에 관련한 것이어서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학교의 환경이었다. 게임고등학교인데 학교 측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인 컴퓨터를 제공하지 않았다. 개인 노트북을 지참해야 하다 보니 학비에 부담이 있긴 했다.
Q 한국게임고등학교에서의 경험이 프로게이머 생활에 도움이 됐나.
A 큰 도움이 됐다. 기숙사 생활을 경험했다는 게 컸다. 집을 나와서 학습과 연습을 병행하는 규칙적인 생활이 어떻게 보면 프로게이머와 비슷하다. 게임 지식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됐다. 친구들과 끼리끼리 모여서 게임에 관해 토론하는 문화가 활발했다.
Q 중앙대학교에 입학했다. 진학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A 프로게이머 생활을 계속 하고 있고 앞으로도 관련 업계에 종사한다는 전제 하에 중앙대학교 진학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많은 선수들이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게 자기 전공과 달라서였다. 그런데 중앙대학교의 스포츠과학부는 프로게이머를 지지해주다보니 미래 설계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Q 선수들이 전공 문제로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렇다면 중앙대학교 같은 사례가 늘어나면 진학률이 높아질 것 같은가.
A 높아지겠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 선수 생활과 학교 생활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아직은 그 조율이 쉽지 않다. 수업을 듣는 것과 연습 시간을 나누는 게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아직은 조율이 필요하지만 이 부분이 해결되면 진학률은 높아질 것 같다.
Q 노르웨이의 한 고등학교가 방과후 e스포츠 과목을 신설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e스포츠를 체육 과목처럼 다루는 건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다만 선례가 없는 만큼 어떻게 수업을 할 지 깊게 생각하고 운영해야 할 것 같다.
Q 수업을 어떤 식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A 게임을 대충하는 사람도 있고 즐기기 위해서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e스포츠를 학문으로 다룬다면 가벼움을 배제해야 할 것 같다. 정말 체육 과목을 하나 가르친다는 느낌으로 시도해야 할 것 같다.
Q 어떤 걸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나.
A 게임 지식과 전술도 중요하지만 게임을 대하는 자세를 바로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하면서 채팅 문화를 지키지 않는 경우도 허다한데 이런 정신적인 부분을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프로답게 게임에 임할 수 있고, 협조적으로 동료들과 화합할 수 있는지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