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아옳이' 김민영 "저 하스스톤 7급이예요"](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020800305532659_20160208003849dgame_1.jpg&nmt=27)
피팅 모델 출신에 쇼핑몰을 운영하는 '아옳이' 김민영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게임에 대한 지식없이 방송을 시작한 김민영은 차가운 반응과 편견을 마주해야 했다.
어느덧 2년 차 방송인인 김민영은 아직은 나아갈 길도, 극복해야 할 일도 많지만 물러설 생각은 없다. 씩씩함과 용기라는 무기로 방송이라는 '던전'에 뛰어든 김민영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피플] '아옳이' 김민영 "저 하스스톤 7급이예요"](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020800305532659_20160208003850dgame_2.jpg&nmt=27)
Q 자기 소개를 해달라.
Q 피팅 모델 출신인데 방송 출연을 하게 된 계기는.
A 고등학교 때부터 계속 피팅 모델을 했어요. 그러다가 에이전시에서 OGN 플러스와 미팅이 있다고 연락이 왔죠. 별 기대 없이 미팅을 했는데 얘기가 잘 진행돼서 출연하게 됐어요.
Q 아옳이라는 닉네임이 특이하다. 어떻게 지은 닉네임인가.
A 맨 처음에 출연한 프로그램이 '하스스톤 아옳옳옳'이었어요. 그 때 MC분들이 제 닉네임을 정해주는데 생각없이 '아옳이'라고 하자해서 짓게 됐죠. 대충(?) 지은 닉네임이지만 마음에 들어요.
Q 주로 여성 리포터들은 '여신'이란 호칭이 많이 붙는데 멀록 울음소리가 닉네임이라 서운하진 않나.
A 전 오히려 유니크해서 좋아요. 딱 하나 밖에 없잖아요. 김민영이라는 사람은 많아서 포털에 검색하면 다양한 사람이 나오는데 '아옳이'라고 치면 저 밖에 안 나와요. 저를 특정지어주는 그런 독특함과 특별함이 좋은 것 같아요.
Q 원래부터 게임을 좋아했나.
A 원래는 게임을 잘 못했고, 해봤자 크레이지 아케이드 정도였어요. 그런데 방송을 하다 보니 관심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Q 주로 어떤 게임을 하나.
A 방송에서 다루는 하스스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을 하고 있어요. 모바일 게임 방송을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모바일 게임도 시작했죠. 가장 즐겨하는 건 하스스톤인데 하스스톤 팬들이 '진지, 엄격'하셔서 저보고 못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솔직히 그 분들도 이해는 가요. 제가 옛날엔 되게 못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여러분과 즐길 수 있는 정도는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7등급 정도 돼요.
Q 게임하는 모습이 상상가지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 들을 것 같다.
A 맞아요. 인터넷에도 게임 안 하고 놀러 다닐 것 같다는 얘기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게임에 애정이 충분히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하스스톤에 애정이 강해요. 과금도 많이 했거든요(웃음). 지금까지 5~60만 원 쓴 것 같아요. 히어로즈는 '넘나(너무나)' 어렵고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해서 히어로즈보단 하스스톤을 즐겨 해요.

Q 1월 25일 히어로즈 슈퍼리그에서 이벤트전을 했는데.
A 시작 전부터 '나가면 욕을 바가지로 먹겠다'란 생각을 했어요. 그런 걱정이 들면서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겠다고 각오가 생겼죠. 다행히 끝나고 많은 분들이 잘했다고 해주셨어요.
Q 그 때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평가한다면.
A 굉장히 부족하죠. 그래도 즐겁게 플레이했어요. 그리고 그 경기는 저를 포함해 팀 전체가 못했던 것 같아요(웃음).
Q 부스 안에서 경기해보니 느낌이 다르던가.
A 프로게이머가 된 기분이었어요. 유니폼을 입으니까 소속감도 생기고요. 헤드셋도 끼고, 정말 프로게이머처럼 게임해보니까 재밌었어요. 잘 못했던 게 아쉬워요. 부담감도 있었고, 히어로즈나 리그 오브 레전드같은 장르는 하루 아침에 실력이 팍 늘지는 않더라고요.
![[피플] '아옳이' 김민영 "저 하스스톤 7급이예요"](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020800305532659_20160208003852_5.jpg&nmt=27)
Q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이하 하마코)에 출연했다. 하마코의 인기에 본인도 기여한 것 같나.
A 어느 정도는 기여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저를 보고 하스스톤을 시작하는 분들이 나름 있거든요(웃음). 하마코를 접한 사람들에게 계기를 주는 역할은 조금 한 것 같아요. 물론 기존 분들은 뉴 페이스를 원하실 수도 있지만요.
Q 하마코의 인기 비결은 뭘까.
A 팀워크라고 생각해요. PD님과 조연출님, 작가님 그리고 MC들까지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거든요. 정말 모든 스태프들이 프로그램에 애정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시청자 의견도 반영을 잘 하고, 항상 발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하죠. 이런 팀워크가 원동력이 되서 하마코가 성장하는 것 같아요.
Q 하마코에서 자신의 역할이 뭐라고 생각하나.
A 포인트인 것 같아요. 머리 아프게 싸움하다가 잠시 쉬어가는 휴식 타임 같은거죠. 선수들도 저랑 같이 이벤트를 진행하는 자리에 섰을 때 기분이 좋다고 하세요. '다 끝났다'라는 상쾌한 기분으로 카드팩 개봉을 하니까요. 선수들에게나 팬들에게나 치열한 경기를 치르고 나서 쉬어가는 시간을 제공하는 게 제 역할인 것 같아요.
Q 새롭게 진행해보고 싶은 코너는 없나.
A 하마코 결승전에서 '마스터즈 어워즈'를 했었어요. 그런 시상식도 재밌더라고요. '아옳이를 이겨라'라고 해서 미니게임을 진행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 물론 모두가 저를 이길 것 같지만요. 또 현장에 분장하고 나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코스프레 타임을 만들어서 함께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Q 코스프레에 관심이 있나.
A 해보고 싶은데 하스스톤에 나오는 여자 캐릭터들이 모두 애매해요. 리그 오브 레전드는 쉬운데 하스스톤은 그나마 제이나 정도? 섣불리 도전하면 저퀄리티로 나올 것 같아요. 퀄리티가 안 좋으면 안하느니만 못할 것 같고요. 물론 여건이 되면 하고 싶어요. 코스프레를 좋아하거든요. 방송 초기에 메이드복을 입고 나온 적이 있었는데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Q 하마코 시즌4를 끝마쳤다. 아쉬웠던 점은.
A 선수들하고 더 재밌게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했는데 돌이켜보면 그 부분이 덜 된 것 같아요. 다음 시즌은 대기실에서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더 재미있는 인터뷰를 하고 싶다. 정식 인터뷰는 중계진이 전문적으로 하니까 저는 저만 할 수 있는 재밌는 인터뷰를 발전시켜야 할 것 같아요.
![[피플] '아옳이' 김민영 "저 하스스톤 7급이예요"](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020800305532659_20160208003858_8.jpg&nmt=27)
Q 실제 성격은 어떤 편인가.
A 털털하고 또 나름 별 생각 없고. 근데 살짝 '유리 멘탈'인 것도 같아요. 어제 SNS를 보는데 제 사진에 '방송 더럽게 못하는 여자 연예인. 하지만 외모로 다 커버침' 이런 내용이 붙은 게시글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많이 늘었다고 댓글 달았어요(웃음).
Q 쇼핑몰과 피팅 모델 활동으로 방송에 소홀할 거란 시선도 있다.
A 쇼핑몰과 모델 활동에 비해 방송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분들이 미숙하게 느끼시는 것 같긴 해요. 그래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방송 연습은 어떻게 하나.
A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의 작은 코너로 '33한 이벤트'를 진행해요. 굉장히 짧은데 그 3분을 위해서 노력을 많이 기울였어요. PD님이 식상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작가님이랑 이벤트를 하기 전에 두 시간 씩 1대1로 붙어서 연습했어요. 또 하스스톤 게임을 잘 알아야 하니까 작가님이랑 PC방에서 만나서 일주일에 한 두 번씩 연습하곤 했죠.
Q 방송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A 사실 게임을 하는 게 어려웠어요. 게임 방송이다보니 잘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말하는 것도 초반에는 어색하더라고요. 근데 처음보다 요즘 더 떨리는 것 같아요. 2년 가까이 되다 보니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긴거죠.
Q 주변에서 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졌을 것 같다.
A 생각보다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어제도 부모님이랑 해물탕을 먹으러 갔는데 인스타그램으로 '어제 어디서 해물탕 드셨죠' 이런 댓글이 있어서 놀랐어요. 종종 밥 먹으러 갔을 때 직원분들이 팬이라고 말하기도 하시고요. 아직까지 제가 그렇게 유명하다는 생각을 안해서 신경은 안 쓰려고 해요. 그런데 뿌듯하긴 하죠.
Q 방송에 대한 부모님의 반응은 어떤가.
Q 게임 방송이니까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그래도 많이 챙겨봐주세요. 최근에 동생도 OGN에서 월드 오브 탱크 방송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부모님이 저희가 출연하는 방송을 자주 보세요. 걱정도 하긴 하시죠. 특히 파인 옷 입지 말라는 말은 자주 하세요(웃음). 그럼 또 저는 안 된다고, 파인 옷 안 입으면 초심 잃었다는 말을 많이 해서 안된다고 우스개소리를 해요. 걱정을 하시지만 지금은 근데 방송 특성이라고 생각하시고 지지해주세요.
Q 팬이 늘어난만큼 악플도 생겼을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하나.
A 악플 많죠. 가지각색으로 정말 많아요. 그런데 크게 신경쓰진 않아요. 수집을 해서 나중에 떼돈을 한 번 벌어볼까 싶기도 하고(웃음). 주시하고 있다고 전해주세요. 보통은 무시하고 신경을 안 써요. 그리고 가끔은 스스로 욕먹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을 하면서 '나라도 욕하겠다' 싶을 때가 많더라고요. 정 스트레스 받을 때는 운전하면서 혼자 악플러들에게 '너는 그렇게 잘났냐!'하면서 윽박지르곤 하죠.
Q 올해 목표가 있다면.
A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있어요. 이만큼만 하자는 생각이예요. 제가 맡고 있는 방송들과 게임들이 다 잘 됐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하는만큼 하는 일이 다 잘 되는 게 목표입니다.
Q 하고 싶은말은.
A 항상 이렇게 찾아와주시기도 하고, SNS에서도 응원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항상 제가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할 테니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피플] '아옳이' 김민영 "저 하스스톤 7급이예요"](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020800305532659_20160208003856_7.jpg&nmt=27)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