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에어와 KT는 9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6 2라운드 2주차에서 맞붙는다.
KT와 진에어는 2위 자리를 놓고 세트 득실 1포인트 차이로 오락가락하고 있다. 1라운드를 나란히 6승3패로 마친 두 팀은 1주차에서 삼성 갤럭시와 스베누 소닉붐을 각각 2대0으로 격파하면서 1승을 쌓았다. 그 결과 KT와 진에어는 7승3패로 같은 승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KT가 +8, 진에어가 +7의 세트 득실로 2, 3위에 랭크됐다.
한 발이라도 더 달아나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1라운드를 6위로 마친 SK텔레콤 T1이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돌아오면서 기세등등하기 때문.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2라운드 일정을 소화하는 SK텔레콤이 추격전을 벌일 경우 1승이라도 더 벌어놓는 쪽이 2위를 지키기가 수월하다. 만약 이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SK텔레콤과 한 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기에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으로 2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지난 1라운드에서는 진에어가 KT를 2대1로 제압하며 먼저 웃었다. 당시 1세트를 먼저 가져간 진에어는 톱 라이너 '트레이스' 여창동과 정글러 '윙드' 박태진이 KT의 변칙 전술에 두 번째 세트를 잃었지만 3세트에서 그대로 갚아줬다. 2세트에서 KT의 정글 럼블과 톱 람머스 전략에 속절 없이 당했지만 3세트에서 박태진이 럼블로 정글을 돌면서 3킬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여창동은 그레이브즈로 라인전을 수행하면서 킬 스코어 13대4로 승리한 바 있다.
이번 대결에서도 두 팀의 희비는 톱 라이너와 정글러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최근 정글러 챔피언으로 니달리가 자주 쓰이고 있고 톱 라이너용 챔피언으로는 노틸러스에 대한 재발견이 이뤄지면서 두 팀의 대결도 이 챔피언들을 누가 더 잘 다루느냐의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2위 자리를 지키는 가장 좋은 기회를 잡은 KT와 진에어의 승부는 2주차의 최대 빅매치임에 틀림 없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6 2라운드 2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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