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반에 흔들렸음에도 불구하고 진에어가 뒷심을 가질 수 있었던 핵심은 조성주의 존재였다. 시즌 초반 테란의 밸런스가 가장 좋지 않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승수를 올린 조성주는 밸런스 패치 이후 펄펄 날기 시작했고 1라운드를 5전 전승으로 마쳤다.
조성주가 버텨주면서 프로토스 김유진과 저그 이병렬이 살아나며 진에어는 균형을 잡기 시작했다. 2연패를 당하면서 또 다시 슬로우 스타터 징크스를 버리지 못했던 김유진은 특유의 중장기전 운영을 선보이면서 페이스를 되찾았고 승과 패를 오가던 이병렬까지 3승2패로 승률 6할에 복귀했다.
이같은 패턴은 21일 열린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김대엽을 선봉으로 내세운 kt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한이석, 이원표, 최지성을 김대엽이 연파했고 이적생 이동녕이 마무리를 지으면서 4대1로 승리했다. 주성욱과 전태양을 내세우지 않고도 아프리카를 꺾은 것. 두 장의 카드를 아끼면서 전력 노출을 최소화한 kt는 진에어와의 대결에서 총력을 다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1라운드 3연승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진에어와 주성욱, 전태양, 김대엽으로 구성된 3명의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kt의 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기대를 모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1라운드 플레이오프
▶진에어 그린윙스-kt 롤스터
1세트 김유진(프) < 어스름탑 > 김대엽(프)
2세트 < 세라스폐허 >
3세트 < 궤도조선소 >
5세트 < 레릴락마루 >
6세트 < 올레나 >
7세트 < 어스름탑 >
*7전4선승제
*승자연전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