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시 게이밍은 26일 열린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에서 9승2패로 B조 1위에 랭크되어 있는 로열클럽 네버 기브업(이하 RNG)에게 1대2로 패했다.
1대1 상황에서 3세트에 임한 비시는 물 흐르는 듯 이기는 시나리오를 써내려갔다. 최인규의 그레이브즈가 'Looper' 장형석의 노틸러스를 상대로 솔로킬을 내는 등 초반부터 유리하게 풀어갔고 이지훈의 리산드라가 존야의 모래시계까지도 순탄하게 챙기면서 이니시에이터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47분에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무난하게 내셔 남작을 가져간 비시는 RNG와 싸움을 벌였고 상대의 킨드레드와 노틸러스를 녹였다. 인원수에서 5대3으로 앞섰던 비시가 승리하는 듯했지만 RNG의 원거리 딜러 'Namei' 주지아웬의 루시안이 변수를 만들었다. 뒤쪽에 빠져 있는 주지아웬은 이즈리얼과 리산드라를 잡아냈고 뽀삐를 녹이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알리스타 덕분에 체력을 채운 주지아웬은 바드를 잡아낸 뒤 그레이브즈까지 제거하며 펜타킬을 달성했고 그대로 비시의 본진으로 돌진, 쌍둥이 포탑과 넥서스를 연파하고 역전승을 따냈다.
RNG는 10승2패로 B조 1위를 고수했지만 다 잡은 대어를 놓친 비시 게이밍은 6승7패로, 5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LPL은 A조와 B조의 4위까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수 있기에 비시 게이밍 입장에서는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