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눈만 즐거웠던 페스티벌](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041410543613829_20160414112051dgame_1.jpg&nmt=27)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펼쳐진 전북 e스포츠 페스티벌은 일종의 자극제였다. 전라북도 전주시민에게 e스포츠를 알리고, 재미를 소개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였던 셈이다.
많은 관객들이 현장을 찾았고, 큰 목소리로 응원했다. 전주 실내체육관이라는 큰 무대에 설 수 있단 사실에 선수들도 꽤나 기뻐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5시부터 시작되는 경기를 위해 마련된 객석은 4시 반부터야 빈 자리가 메워졌고, 끝나고 나서 관객들은 부랴부랴 체육관을 떠나기 바빴다.
![[기자석] 눈만 즐거웠던 페스티벌](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041410543613829_20160414115516dgame_2.jpg&nmt=27)
전주에서 하는 롤챔스와 다를 바 없는 일정이 흘러갔다. 특별히 마련된 참여 행사가 적었다는 것이 직설적이겠다. 물론 경기장 밖에는 임시 부스 10여 개가 마련돼 방문객들을 기다렸지만 참여율은 저조했다.
하다 못해 선수들의 사인회나 e스포츠를 직접 경험하고 승부를 겨룰 수 있는 이벤트라도 마련됐으면 어땠을까 하는 바람이 들었다. 눈으로만 즐기는 게 아닌 가까이에서 선수를 보고, 혹은 선수가 돼보는 경험으로 e스포츠를 쉽게 알릴 방법이 존재했다.
물론 서울 외의 지역에서 행사를 개최해 지방 팬들을 만나는 건 좋은 시도다. 거리와 시간 상의 이유로 번번이 관람을 포기해야 했던 팬들에게 e스포츠 페스티벌은 단비와도 같았을 것이다. 다만 눈만이 아닌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페스티벌을 고민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대회를 끌어오는 수준을 넘어 페스티벌이란 이름에 걸맞는 자체적인 컨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눈만 즐거웠던 페스티벌. 시도와 취지에 비해선 자극이 약했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