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은 MSI에 출전한 팀들 중에 가장 나은 경기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라이엇 게임즈의 평가는 물론, 세계 각 매체의 평가에서 SK텔레콤은 모두 S 등급을 받았다. 개막일 경기에서도 2승을 쌓으면서 순항할 것이라 예상됐다.

하지만 SK텔레콤은 2일차와 3일차에 큰 고난을 겪었다. 중국 대표 로열클럽 네버 기브업에 초반부터 킬을 내주면서 끌려 간 SK텔레콤은 50분까지 끌고 갔지만 결국 패했고 곧바로 치러진 플래시 울브즈와의 대결에서도 무너졌다. 충격적인 패배는 북미 대표 카운터 로직 게이밍에게 졌던 3일차였다. 킬 스코어에서 앞서 가던 SK텔레콤은 내셔 남작을 두드리다가 스틸당하면서 대역전패를 당했다. 또 플래시 울브즈의 '숲 속에 사는 소' 전략에 무너지면서 4연패, 4위까지 떨어졌다.
SK텔레콤은 4일차에서 반격을 만들어냈다. 카운터 로직 게이밍과 슈퍼 매시브 e스포츠를 연파하면서 살아난 SK텔레콤은 5일차 마지막 경기에서 풀리그 1위를 확정지은 로열클럽 네버 기브업을 제압하면서 4연승으로 마무리했다.
4강전에서 SK텔레콤은 로열클럽 네버 기브업을 상대했다. 1세트에서 패했지만 2, 3, 4세트를 따내면서 승리한 SK텔레콤은 갈수록 강해졌다. 특히 4세트에서는 상대가 밴픽 단계부터 무너지자 라이즈, 이즈리얼, 킨드레드, 마오카이 등을 모두 가져가면서 킬과 포탑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면서 퍼펙트 게임을 연출했다.
결승전에서 북미 대표 카운터 로직 게이밍을 상대한 SK텔레콤은 두 팀 모두 1, 2세트에서 같은 챔피언으로 플레이하는 자존심 싸움을 펼치면서 다 이겼다. 3세트에서도 라이즈와 루시안 등 파괴력 있는 챔피언을 가져간 SK텔레콤은 카운터 로직 게이밍을 3대0으로 격파하면서 풀리그 4위에서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리는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상하이(중국)=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