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혁의 장점은 화끈한 공격력에 있다. 2014 시즌 화이트의 '임프' 구승빈과 블루의 '데프트' 김혁규가 각각 활동하면서 최고의 원거리 딜러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삼성은 2015년 '퓨리' 이진용이 인상적인 피지컬 능력을 선보인 덕에 원거리 딜러 명가라는 타이틀을 이어갔다. 하지만 스프링 시즌에 보여준 '코어장전' 조용인, '스티치' 이승주의 능력은 명가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박재혁이 들어온 이후 삼성은 확실히 공격적으로 변했다. 지금까지 상대한 팀들의 전력이 그리 강하지 않기는 하지만 교전이 벌어졌을 때 박재혁은 한 발 빠른 합류와 공격적인 무빙을 선보이면서 팀의 무실 세트 3전 전승을 이끌었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새로운 미드 라이너로 떠오르고 있는 '블랭' 진성민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두 경기를 치르는 동안 진성민은 아지르와 빅토르를 각각 두 번씩 사용했고 트위스티드 페이트도 한 번 꺼냈다. 아지르와 트위스티드 페이트로는 모두 승리했고 빅토르로는 1승1패를 기록한 바 있다.
진성민의 스타일은 라인전에서는 유순하지만 5대5 싸움이 벌어지면 공격적으로 변한다는 평가다. 라인전에서 무리하다가 킬을 당할 경우 팀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것을 알고 있는 진성민은 최대한 안정적으로 풀어가고 대규모 교전이 일어났을 때에는 화력 담당으로서의 역할을 잘한다고.
그래서인지 진성민은 킬보다 어시스트가 훨씬 많다. KDA를 보면 다섯 세트 평균 2킬 0.8데스 3.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킬을 달성할 때 1.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어시스트에 대한 비중이 높은 스타일을 갖고 있다.
서머 시즌에 돋보이는 신예 투톱으로 나선 박재혁과 진성민은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코카-콜라 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6 서머 1R 3주차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를 통해 팀의 기둥으로 성장할 선수가 누구인지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