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게이머들에게 목과 허리, 손목 부상이 흔히 나타나는 이유다. 같은 자세로 10시간 이상 연습에 매진하는 프로게이머들은 특정 부위에 무리가 생긴다. 잠깐 쉬면 되지 않겠냐고. 그 또한 어렵다. 과거 재활 치료를 통해 부상을 극복했던 이영호는 데일리e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항상 하던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의 두려움은 손목 통증보다 더 크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경쟁 속에서 프로게이머들은 통증보다 연습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미 다수의 사무국에선 선수들을 위한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에서도 최근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주고자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신체와 정신을 돌보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욕심을 좀 더 내보자면 정기적인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과 자가 진단을 위한 교육이 더해졌으면 한다. 선수들 스스로도 자신의 몸에 대한 경각심을 깨워야 한다. 연습 중간 중간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야하며 이상이 생겼을 시 즉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언론 또한 선수들의 부상을 꾸준히 조명하고 지적하며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
프로게이머의 평균 연령대는 20대 초반이다. 어린 나이에 '프로'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꿈을 좇는 그들에게 부상은 크나큰 걸림돌이다. 평생 따라다니는 부상은 영광의 상처가 될 수 없다. 사전에 예방해 좀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모두가 주시하고, 도와야 한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