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뿐만 아니라 축구, 농구, 배구 등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메이저 프로 스포츠는 올스타전을 치른다. 해당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을 선수와 구단, 팬들이 선정하고 올스타에 뽑힌 선수들은 영광이라 생각하면서 정규 시즌과는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야구에서는 홈런왕을 뽑는 홈런 더비를 치르고 농구에서는 3점슛왕, 덩크슛왕을 뽑는 경연장을 만든다. 축구에서도 슈팅 속도왕 등을 경쟁하며 배구에서는 스파이크 서브왕을 뽑기도 한다.
라이엇게임즈는 공식적인 지역 올스타전을 열지 않는다. 1년에 한 번 글로벌 인기 스타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것을 올스타전의 콘셉트로 삼은 라이엇게임즈는 지역별로 올스타전이 열리는 것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2013년 중국 상하이에서 올스타전을 처음 열었던 라이엇게임즈는 콘셉트를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으로 삼았고 이후 프랑스 파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했다. 콘셉트는 조금씩 바뀌었지만 1년에 한 번 글로벌 인기 스타들을 모은다는 개념은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스타크래프트로 진행되는 프로리그는 10-11 시즌까지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리그 중반에 휴지기를 갖고 팬 투표 등을 통해 올스타를 선발했고 팀플레이, 랜덤전 등 재미 요소를 섞어가면서 올스타 행사를 가졌고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에서 스타크래프트2로 넘어가는 과정을 겪으면서 올스타전은 사라졌다.
팬들도 머리 속으로만 그리던 조합을 현실에서 볼 수 있고 좋아하는 팀, 좋아하는 선수들이 웃으면서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날릴 기회다.
1라운드를 마치고 나서 1주일도 채 쉬지 못하고 2라운드에 바로 들어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를 보면서, 프로리그와 개인리그를 병행하느라 제대로 쉬지 못하는 스타2 선수들을 보면서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스타전과 같은 제도를 통해 공식적인 휴식을 준다면, 이를 통해 팬과의 접점을 늘리는 계기를 만들어낸다면 불과 1주일을 쉬고 나왔지만 선수들의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뭔가 달라져 있지 않을까.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