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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의 던파 리포팅] 최고의 팀전이 기다린다

[정준의 던파 리포팅] 최고의 팀전이 기다린다
김도훈과 김형준이 각각 프리시즌과 단체전의 패배를 설욕하며 개인전 8강에 합류했습니다. 여런처 김상재에게 모두 패배하며 주춤했던 이전 경기들과는 달리, 프리스트 본연의 판정과 단단한 방어력을 앞세워 김상재에 대한 복수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크루세이더 김도훈은 자신의 진면목을 과시하며 단숨에 우승후보군으로 떠올랐고, 시간을 끌고 HP를 채워가며 버티는 '바퀴벌레형' 크루세이더가 아닌 공격 일변도의 '배틀크루'로서 경기력과 재미를 동시에 잡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개인전 8강 대진 추첨이 조금 독특합니다. 16강 A조에 속했던 남우영, 김태환이 8강 A, B를 뽑아 연이은 대전이 성사된 데 이어, 김도훈과 김형준마저 C, D를 추첨해 16강에 이어 8강에서도 다시 격돌하게 됐습니다.

관계자들과 선수들은 이러다 다음 C조마저 E. F를 뽑아 조추첨이 무색하게 '16강 토너먼트'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흥미 섞인 농담을 건네고 있습니다.

3주차 경기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단체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현존 최강의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총 출동하는 대진, 바로 귀요미 vs 제닉스테소로의 경기입니다.

◆최강의 선수들, 유니크한 직업들
양 팀의 캐릭터 구성을 살펴보면 리그에서 매우 희귀한 직업들이 눈에 띕니다. 빙결사, 소울브링어, 여레인저, 다크템플러/퇴마사(이상 귀요미), 웨펀마스터, 여그래플러, 사령술사, 여스트라이커(이상 제닉스테소로)의 구성인데, 빙결사와 다크템플러는 최근 리그에서 각광받기 시작한 직업들이고, 소울브링어와 여스트라이커는 오랜 역사와 계보가 존재하는 직업들이지만 현재 리그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군제대 후 던파리그에 복귀한 장재원.
군제대 후 던파리그에 복귀한 장재원.

선수들 역시 대체 불가능한 각 직업 최고수들로 평가받습니다. 리그 우승과 F1 결투천왕대회 우승을 모두 달성한 웨펀마스터 장재원을 비롯해 정상천, 김태환 우인재, 최우진, 한세민 등은 자타공인 최강의 선수들입니다.

프리시즌에서 귀요미 팀은 3명의 선수들이 번갈아 올킬을 달성한 기록이 있고, 제닉스테소로 역시 4명의 선수 모두 어떤 팀을 만나도 올킬이 가능할 정도의 실력자들입니다. 두 팀이 보유한 개개인의 피지컬과 무대 적응도는 두말할 나위 없이 최고의 클래스를 보여주며, 엔트리의 전략적인 구성 역시 다른 팀들이 함부로 넘볼 수 없는 경지에 올라 있습니다.

◆문제는 적응도! 정상천, 장재원
정상천, 장재원은 개인전 우승자 출신이지만, 우승 후 군 입대로 오랜 공백이 생긴 상태입니다. 사용하는 캐릭터 역시 최근의 트렌디한 캐릭터들(다크템플러, 남그래플러, 크루세이더, 남스트리트파이터 등)을 잡아내기에 상성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정상천.
정상천.

다만 프리시즌을 포함한 예선 기간에 두 선수가 보여준 움직임들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에 성공적인 복귀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는 중입니다. 개인전 우승을 차지할 당시에도 말도 안 되는 상성을 극복하고 역전극을 연출해 냈던 선수들이기에 복귀전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관람할 맛 나는, 중계할 맛 나는 대진
빙결사의 블리자드 스톰, 소울브링어의 칼라, 여그래플러의 와일드캐넌스파이크 등은 전체 캐릭터를 통틀어 가장 '볼 맛 나는' 캐릭터들로 유명합니다. 블리자드 스톰의 빙결 중력초기화로 순식간에 80~90%의 HP를 삭제해버리는 장면, 리듬에 맞춰 '칼라! 칼라!'를 신나게 외칠 수 있는 소울브링어의 경기는 언제나 팬들의 마음을 흥분시킵니다.

중계진 역시 전략적인 쿨타임 구성과 확실한 볼거리로 무장한 양 팀의 대진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오랜만에 넥슨아레나 경기장이 '칼라!'로 들썩일 수 있도록, 이번 주 경기에도 많은 관람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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