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가장 페이스가 좋은 이신형을 선봉으로 내세우면서 임전무퇴의 각오를 내비쳤다.

SK텔레콤은 2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통합 플레이오프 2차전 kt 롤스터와의 7전4선승제에서 테란 이신형을 선봉으로 출전시켰다.

SK텔레콤은 지난 1차전에서 이신형과 박령우의 페이스가 가장 좋았다. 특히 이신형은 저그를 상대로 사이클론을 주력으로 활용한 메카닉 전략을 들고 나왔다. 조중혁이 이동녕에게 쓴 작전이지만 초반에 저글링에 의해 피해를 입으면서 제대로 되지 않았던 전략을 다시 보여준 이신형은 황강호에게 완벽에 가깝게 보여주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에이스 결정전에서 프로토스 김대엽을 맞아 또 다시 사이클론을 활용한 메카닉을 구사하다가 예언자 견제에 초반 피해를 입으면서 패했다.
SK텔레콤은 이신형에게 명예 회복의 기회를 줬다. 승자 연전 방식으로 진행되는 2차전의 선봉으로 내세운 것. 상대가 kt의 신예 프로토스 최성일이기에 이신형의 우세가 예측되지만 전략의 완성도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클론을 활용한 메카닉 전략을 구사한다면 김대엽전에서 범했던 실수를 재현하지 않아야 할 것이고 의료선과 해병, 불곰의 바이오닉으로 나선다면 이신형 특유의 멀티 태스킹이 발휘되어야 한다.

SK텔레콤으로서는 이신형이 최대한 많은 킬을 내야만 승산이 있다. kt가 최성일을 내세웠다는 점은 이후에 주성욱, 김대엽, 전태양을 내세우면서 저그는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신형이 2킬 정도만 해낸다면 박령우를 통해 마무리할 수 있겠지만 끌려 간다면 녹록지 않은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통합 플레이오프 2차전
▶kt 롤스터-SK텔레콤 T1
1세트 최성일(프) < 얼어붙은사원 > 이신형(테)
2세트 < 만발의정원 >
3세트 < 어스름탑 > 4세트 < 뉴게티스버그 >
5세트 < 세종과학기지 >
6세트 < 프로스트 >
7세트 < 얼어붙은사원 >

*7전4선승제
*승자 연전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