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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서머 결산] 아프리카 프릭스의 '공생공사'

[롤챔스 서머 결산] 아프리카 프릭스의 '공생공사'
아프리카 프릭스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에 참가한 10개 팀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스타일을 보여줬다. 상위권 팀들이 라인 스왑을 통한 운영을 대세 메타로 삼았다면 아프리카는 공격을 통해 기선을 잡고 공격을 통해 역전을 도모하는 메타의 중심이었다. 강현종 감독이 취임할 때만 하더라도 운영을 강화하면서 팀 컬러를 변화시키려고 했지만 스프링 시즌을 마친 이후 '닥치고 공격(이하 닥공)'이라는 팀 컬러를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고 공격적인 성향을 극대화하기로 결정했다.

아프리카의 공격성은 운영 중심의 한국 메타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운영형 전략을 주도하는 SK텔레콤 T1을 상대로 1, 2라운드 모두 승리를 거둔 유일한 팀이라는 것이 그 증거다. 1라운드에서 닥공을 앞세운 아프리카는 13대0, 17대6이라는 큰 스코어 차이로 SK텔레콤을 제압했고 2라운드에서도 15대6, 14대5로 압승을 거뒀다. 라인 스왑을 통해 승기를 잡으려는 SK텔레콤을 맞아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킬을 따내고 중대 규모 전투를 계속 걸면서 성장을 막아내는 플레이는 압권이었다.

아프리카는 공격력을 더 키우기 위해 중국 팀과의 연습 횟수를 늘렸다. CJ 엔투스 시절 강현종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손대영 코치가 이끄는 아이메이, 선수로 활동했던 정민성 코치의 에드워드 게이밍과의 연습 경기를 통해 전투시 호흡을 강화시키려고 노력했고 극강의 전투력을 갖췄다.
하지만 아프리카 프릭스는 후반부에 닥공의 한계를 맞으면서 5위에 만족해야 했다. 3연승을 달리면서 기세를 올리던 아프리카는 더욱 공격적으로 나온 진에어 그린윙스, 롱주 게이밍, 삼성 갤럭시, 락스 타이거즈에게 모두 패하면서 중위권 싸움 막판에 힘이 빠졌고 5위에 머물렀다.

닥공의 한계는 명확했다. 진에어와 롱주는 아프리카보다 높은 수준의 전투력으로 받아쳤고 삼성과 락스는 아프리카의 공격력을 무마시킬 수 있는 수준의 운영 능력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따냈다.

그나마 아프리카 프릭스는 신예 양성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프링 시즌에 '린다랑' 허만흥과 '성환' 윤성환을 선발했지만 거의 기회를 줄 수 없었던 아프리카는 서머 시즌에는 허만흥에게 11번, 윤성환에게 7번 기회를 줬고 허만흥이 세트 기준으로 3승8패, 윤성환이 1승6패에 그치긴 했지만 챔피언스에서 경험을 쌓을 시간을 줬다.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익쑤' 전익수와 '리라' 남태유가 지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교체 투입할 수 있을 정도로 끌어 올린 점은 높이 평가할 점이다.

스프링과 서머 모두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고 와일드카드전에 올랐던 아프리카는 한국 대표 선발전을 통해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노린다. 포스트 시즌에서 아직 승리한 경험이 없는 아프리카이지만 닥공 스타일을 제대로 살린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서머 시즌에 SK텔레콤에게 유일하게 2전 전승을 거둔 저력이 있기 때문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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