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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서머 결산] '3강 아닌 4강 노린다' 꾸준한 성장세 보인 삼성

[롤챔스 서머 결산] '3강 아닌 4강 노린다' 꾸준한 성장세 보인 삼성
이번 시즌 삼성이 4위에 오를 것이라 생각한 이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정규시즌을 모두 마친 뒤 삼성이 받아든 성적표는 12승 6패였다. 나란히 13승 5패를 기록한 SK텔레콤 T1, kt 롤스터와 단 한 게임 차였다.

2015년 스프링 시즌에 완전한 신예들로 팀을 꾸리면서 바닥을 친 삼성 갤럭시는 험난한 두 시즌을 보낸 뒤 2016년부터 성장세에 돌입했다.

8개 팀으로 진행된 2015 스프링 시즌에 2승 12패로 최하위에 머무르면서 승격강등전까지 경험해야했던 삼성은 2015 서머 시즌에는 6승 12패를 거뒀다. 스베누 소닉붐과 레블즈 아나키가 갓 승격한 것을 감안한다면 이전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2016년 스프링 시즌 '앰비션' 강찬용이라는 걸출한 정글러를 영입하면서 팀에 중심이 생겼고, 삼성은 10승을 올리면서 처음으로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4위 진에어 그린윙스, 5위 아프리카 프릭스와 같은 승수였다. 비록 세트 득실에서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한다면 크나큰 발전이었다.

삼성은 2016 서머 시즌에 돌입하면서 주목할 만한 영입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챌린저스 무대에서 활동하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을 영입한 것이 전부였다. 신예 선수였기에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박재혁은 데뷔전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우승 후보 락스 타이거즈를 2대0으로 잡아낸 것이다.

지난 시즌 '스티치' 이승주와 '코어장전' 조용인을 번갈아 기용하면서 원거리 딜러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삼성 코치진은 박재혁을 발굴함으로써 한시름을 덜어낸 모습이었다.

박재혁의 롤챔스 무대 안착으로 첫 경기부터 자신감을 얻은 삼성은 리그 초반에 4연승을 기록했고, 1라운드에 롱주 게이밍에게 패한 것을 빼면 락스-SK텔레콤-kt로 이어지는 3강을 제외한 모든 팀들에 승리를 거뒀다. '이길 수 있는 팀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강팀의 조건을 완벽히 갖춘 것이다.

이는 3강 구도에서는 밀렸지만 남은 팀들에게는 대부분 승리한 kt와 비슷한 모습이다. 3강 아닌 4강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

2015 스프링 시즌과 비교해보면 겨우 정글러와 원거리 딜러만 바뀌었을 뿐인데, 삼성은 세 시즌 만에 180도 다른 팀이 됐다. 그토록 꿈에 그리던 포스트시즌까지 경험했다.

삼성은 분명히 성장했다. 하지만 kt라는 천적을 넘지 못하면서 한계에 부딪힌 모습도 함께 보여줬다. 중요한 순간 변화를 주지 못했고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그러나 몸소 보여줬듯이 삼성은 '배움'이라는 것을 아는 팀이기에 다음 시즌에 자신들의 한계를 넘는 모습을 기대케 하고 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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