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이라는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코에 위치한 시카고 시어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6 8강에서 70%가 넘는 승률을 보이면서 '고수익'을 보장했다.
자이라를 꺼낸 선수들은 대부분 한국인이다. 삼성 갤럭시의 '코어장전' 조용인이 16강에서 첫 선을 보이면서 강력함을 입증했던 자이라는 SK텔레콤 T1과 로열 네버 기브업의 8강전에서 네 세트 모두 등장했고 3세트를 제외하고는 가져간 팀이 모두 승리했다. 1세트에서 로열 네버 기브업의 서포터 'Mata' 조세형이 먼저 쓰면서 하단을 장악했고 2세트에서는 SK텔레콤 T1의 '울프' 이재완이 사용하면서 킬 관여율 92%를 보여주기도 했다.
자이라는 라인전과 대규모 교전에서 모두 강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주기적으로 생성되는 씨앗을 활용해 상대 하단 듀오의 체력을 빼놓고 E 스킬인 휘감는 뿌리로 묶어 놓을 경우에는 안정적으로 데미지를 넣을 수 있다.
대규모 교전에서는 궁극기인 올가미 덩굴의 효용성이 매우 높다. 상대 팀이 뭉쳐 있을 경우 해당 지역에 사용하면서 범위에 있는 챔피언을 모두 들어올리고 이 때 엄청난 피해를 입힌다.
한국 선수들이 자이라를 선호하는 이유는 피지컬 능력 때문으로 보인다. 다양한 챔피언을 다룰 줄 아는 한국 선수들이기에 다소 번잡할 수 있는 자이라의 메커니즘을 정확하게 활용하면서 효용성을 극대화시켰다. AP 챔피언으로 구분되는 자이라는 주문 도둑검과 시야석을 갖춘 뒤 기괴한 가면을 선택하면서 미드 라이너와 비슷한 아이템을 갖춘다. 경기가 후반으로 갔을 때에는 화력에도 일조할 수 있기에 유용한 챔피언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한국 팀이 세 팀이나 4강에 올라간 상황에서 자이라를 둘러싼 신경전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