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SK텔레콤, 나진 소드가 8강을 넘어 4강,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삼성은 조별 풀리그 순위 결정전에서 갬빗 게이밍에게 패하면서 탈락의 쓴 잔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삼성은 내부 문제로 인해 화이트, 블루와 결별했다. 이 두 팀에서 뛰던 선수들은 한 명도 한국에 남지 않았다. 당시 중국에서 한국인 선수들에 대해 러브콜이 빗발쳤고 최윤상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 선수들 모두 중국에 새로이 둥지를 틀었다. 삼성은 이름만 남았고 선수들을 모두 새로 뽑았다.
새로운 삼성의 성적은 처참했다. 2015년 스프링 시즌에서 2승12패로 최하위에 그치면서 승강전을 치러야 했고 서머 시즌에서는 그나마 6승12패로 7위에 오르면서 승강전은 면제를 받았다. 2016년 삼성은 CJ로부터 정글러 '앰비션' 강찬용을 영입하면서 부족한 노련미를 채워갔고 서머 시즌에는 챌린저스 팀에서 뛰던 '룰러' 박재혁을 받아들였고 기존 원거리 딜러였던 '코어장전' 조용인을 서포터로 포지션 변경하는 등 계속 리빌딩을 시도했다.
16강에서 죽음의 D조에 속했지만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당당히 조 1위를 차지했던 삼성은 8강에서도 북미 대표 클라우드 나인을 1시간30분만에 3대0으로 격파하면서 4강까지 올라왔다.
23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롤드컵 4강에서 유럽 대표 H2k 게이밍을 상대하는 삼성이 만약 승리한다면 이름은 같지만 당시 멤버가 하나도 없는 새로운 팀이 2년만에 결승에 오르는 특이한 기록을 세운다. 만약 이 기록이 세워질 경우 삼성은 리빌딩의 제왕이라 불려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