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혁의 기고문은 28일(북미 시간) 플레이어 트리뷴에 한국어와 영어 버전으로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욕 양키스의 내야수로 전설적인 활약을 펼친 데릭 지터가 스포츠 선수들이 직접 기고하는 글을 실어 운영하는 웹사이트인 플레이어 트리뷴은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 보스턴 레드 삭스의 지명 타자 데이비드 오티스의 은퇴 기고문이 실리면서 유명세를 탔고 데릭 지터가 스즈키 이치로의 3,000 안타 달성을 축하하는 글들이 실리기도 했다. 미국 내에서는 스포츠 스타들의 근황을 스스로 작성해서 팬들에게 알리는 사이트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상혁은 외국 팬들에게는 '신', 한국 팬들에게는 '불사대마왕'이라 불리고 있지만 '신'이라는 표현이 더 좋다는 말로 글을 풀었다. 어렸을 때부터 게임에 흥미를 가졌던 이상혁은 '훈' 김남훈의 라이즈 플레이를 보고 따라하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에 입문했다.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는 생각을 부모님께 전하지 않았지만 잘 풀리고 있다고 평가한 이상혁은 언제 선수 활동이 끝날지 모르지만 가능한 한 많이 우승하는 것이 중요하며 락스 타이거즈와의 롤드컵 4강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환호성과 박수를 보내준 팬들에게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는 이상혁은 201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팬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준 것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떠올렸다. 만약 프로게이머 생활을 마무리한다면 학교로 돌아가 과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꿈을 전하기도 했다.
이상혁은 "다음 세대들이 자라서 '페이커'처럼 되는 것이 꿈이라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고 최고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는 말로 기고문을 마쳤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