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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스쿼드' 삼성, 제2의 왕조라 불릴 만하다

'뉴 스쿼드' 삼성, 제2의 왕조라 불릴 만하다
2016 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가장 돋보인 팀은 우승을 차지한 SK텔레콤 T1이겠지만 괄목상대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팀은 삼성 갤럭시라 할 수 있다.

삼성 갤럭시는 2014년 롤드컵에서 화이트가 우승하면서 화려한 팀 역사를 갖고 있었지만 2016년 롤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국내에서 열린 챔피언스 결승 무대에 서본 선수도 1명밖에 없는 완벽한 신생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년 롤드컵에서 화이트가 우승, 블루가 4강에 오르면서 최고의 성적을 낸 이후 삼성은 해당 팀의 선수, 코치들과 모두 결별했다. 최우범 코치(현재 감독) 한 명만을 남긴 채 모두 중국으로 떠나면서 삼성은 리빌딩을 해야 했다.
2015 시즌 멤버를 모두 바꾼 삼성은 챔피언스 스프링 시즌에 최하위를 기록했고 승강전도 치러야 했다. 서머 시즌에 승강전은 면했지만 포스트 시즌에는 가지 못하면서 경험 부족을 절감해야 했다.

2016 시즌에 돌입하기 전 CJ 엔투스로부터 경험 많은 정글러 '앰비션' 강찬용을 영입한 삼성은 스프링 시즌에 5위 자리를 놓고 경합을 펼칠 정도로 성장했고 서머 시즌에는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을 영입하면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삼성의 돌풍은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발휘됐다.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에서 한 세트도 이기지 못했던 kt 롤스터를 3대2로 격파하면서 한국 대표로 뽑힌 것. 이후 삼성은 미국에서 벌어진 롤드컵에서 죽음의 D조에 편성됐지만 5승1패로 당당히 1위에 올랐고 8강에서 클라우드 나인, 4강에서 H2k 게이밍을 맞아 모두 3대0으로 격파하면서 10세트 연속 승리 기록을 세우며 결승에 올라왔다.

삼성은 대진운이 좋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결승전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행운의 팀이라는 시선을 일축했다. SK텔레콤에게 1, 2세트를 내주면서 0대3으로 패할 것 같았던 삼성은 3세트에서 70분이 넘는 경기를 치르면서 역전승을 거뒀고 4세트도 승리하면서 롤드컵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서 풀세트를 만들어냈다. 5세트에서도 막판까지 팽팽하게 경기를 풀어간 삼성은 SK텔레콤의 노련미에 패하긴 했지만 최고의 승부를 연출했다.

새로운 스쿼드로 롤드컵 무대 결승까지 올라간 삼성은 2년만에 세계 굴지의 팀으로 거듭났다. 2017 시즌 삼성이 국내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더욱 기대가 되는 이유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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