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시국 속에서도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커져 갔다. 종주국인 한국은 여전한 실력을 과시하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했지만 북미와 유럽은 엄청난 투자력을 과시하면서 따라 잡으려 혈안이 됐고 한 풀 꺾이긴 했지만 중국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을 과시하고 있다.
2016년 e스포츠 업계에는 어떤 일이 있었으며 무엇을 시사하고 있는지 데일리e스포츠가 정리했다. < 편집자주 >)

롤드컵 2015에서 우승한 SK텔레콤은 2016년에도 롤드컵 한 자리를 꿰찼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SK텔레콤은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뒤 중국의 로열 네버 기브업과 한국의 락스 타이거즈, 삼성 갤럭시를 각개격파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상 첫 롤드컵 3회 우승, 2회 연속 우승이었다.
SK텔레콤은 롤드컵에 출전한 2013년과 2015년, 2016년에 모두 왕좌를 차지했다. 2015년엔 세트 승률 94%라는 이례적인 승률로 정상에 올랐던 SK텔레콤의 2연속 우승에는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과 '벵기' 배성웅의 활약이 빛났다. 월드 클래스 미드 라이너 이상혁은 여전한 기량을 발휘하면서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고 '블랭크' 강선구와 번갈아가며 출전한 배성웅은 경험을 앞세워 팀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순간에 교체 출전해 승리를 이끌어냈다. 두 선수는 롤드컵에서 3회 우승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SK텔레콤이 2016년에 거둔 결실은 롤드컵 뿐만이 아니다. SK텔레콤은 3월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시즌10 월드 챔피언십에서 프나틱을 꺾고 우승을 거머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201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롤드컵 우승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SK텔레콤은 2017 시즌을 앞두고 '듀크' 이호성과 배성웅을 떠나 보냈다. 하지만 공격적인 스타일의 '후니' 허승훈, '피넛' 한왕호를 영입하면서 2016년 못지 않은 라인업을 구축했다.
2015년에 이어 2016년까지 세계 최고의 팀이라는 칭호를 차지한 SK텔레콤이 2017년엔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