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시국 속에서도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커져 갔다. 종주국인 한국은 여전한 실력을 과시하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했지만 북미와 유럽은 엄청난 투자력을 과시하면서 따라 잡으려 혈안이 됐고 한 풀 꺾이긴 했지만 중국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을 과시하고 있다.
2016년 e스포츠 업계에는 어떤 일이 있었으며 무엇을 시사하고 있는지 데일리e스포츠가 정리했다. < 편집자주 >)

해외에서 활동한 다수의 선수들이 한국으로의 귀환을 희망했고 덕분에 이적 시장은 뜨거워졌다.
이적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 팀은 kt 롤스터였다. kt는 에드워드 게이밍(이하 EDG)에서 뛰었던 '폰' 허원석과 '데프트' 김혁규, 로열 네버 기브 업(이하 RNG)의 '마타' 조세형을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EDG에서 2년 가량 활동한 허원석과 김혁규는 중국 LoL 프로 리그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데마시아컵을 휩쓸었다. 더욱이 2년 연속 팀을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진출시키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RNG의 조세형 또한 특유의 오더와 운영 능력을 앞세워 팀을 든든하게 보좌했다. 세 명의 선수를 잡은 kt는 '스슼폰데마'로 불리는 역대급 라인업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공적으로 해외 활동을 마무리한 장경환과 이다윤은 과거 한국에서 활동할 당시에도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다. 장경환은 2015년까지 소속팀 SK텔레콤 T1의 주축을 담당했고 SK텔레콤이 롤드컵 2015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다윤 또한 2014년 삼성 블루의 롤챔스 우승과 롤드컵 4강 진출에 일조한 바 있다. 두 선수 모두 국내외 성적이 훌륭했던만큼 높은 기대치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듀크' 이호성의 빈 자리를 북미 임모털스 출신 '후니' 허승훈으로 메웠다. 허승훈은 자신만의 공격적인 성향을 살려 북미 지역에서 인기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선수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유럽팀 로캣에서 활동한 '레이즈' 오지환을 서포터로 선택했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