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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대 뉴스] 언론부터 전통 스포츠까지…북미-유럽서 조명받은 e스포츠⑧

2016년은 다사다난이라는 말을 써도 조금의 모자람도 없다. 국정 농단이라는 유례 없는 단어가 씌였고 대통령이 국회로부터 탄핵을 당했으며 100만 명 가까운 인파가 매주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어 올리고 있다.

불안정한 시국 속에서도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커져 갔다. 종주국인 한국은 여전한 실력을 과시하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했지만 북미와 유럽은 엄청난 투자력을 과시하면서 따라 잡으려 혈안이 됐고 한 풀 꺾이긴 했지만 중국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을 과시하고 있다.

2016년 e스포츠 업계에는 어떤 일이 있었으며 무엇을 시사하고 있는지 데일리e스포츠가 정리했다. <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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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대 뉴스] 언론부터 전통 스포츠까지…북미-유럽서 조명받은 e스포츠⑧
한국에서 시작된 e스포츠는 종목이 다양화되면서 해외 각지로 뻗어 나갔다. 체계화된 리그들로 인기가 안정권에 들어선 가운데 2016년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e스포츠에 대한 집중도가 한층 높아졌다.

한국의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이 e스포츠 섹션을 만든 것처럼 북미의 몇몇 언론사들도 e스포츠 섹션을 개설하며 관심을 표했다. 스포츠 전문 뉴스 사이트인 ESPN이 시작이었다. ESPN은 1월 e스포츠 섹션을 꾸리면서 'e스포츠의 순간이 도래했다(Esports is having a moment)'를 톱 기사로 게재, e스포츠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샀다.

연이어 포털 사이트 야후도 뛰어 들었다. 야후는 2월 e스포츠 섹션을 창설하며 전문화된 뉴스를 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문 취재 기자를 고용하고 e스포츠 대회 취재를 위한 예산을 편성한다고 밝히며 적극성을 드러냈다.

e스포츠에 대한 유럽, 북미 지역의 관심은 전통 스포츠 클럽의 동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웨스트햄에 입단한 'Dragonn' 션 알렌. (사진=웨스트햄 홈페이지 발췌)
웨스트햄에 입단한 'Dragonn' 션 알렌. (사진=웨스트햄 홈페이지 발췌)
5월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웨스트햄이 피파 프로게이머 'Dragonn' 션 알렌을 영입한 이후 7월 멘체스터 시티와 포르투갈 축구 클럽 스포르팅 리스본이 피파 프로게이머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PSV 아이트 호벤과 AFC 아약스 암스테르담의 가세로 네덜란드 지역도 들썩였다. 연이은 영입 소식에 프랑스 프로 축구연맹은 10월 EA스포츠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의 e스포츠 버전을 개최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피파 프로게이머 영입을 넘어 e스포츠팀을 창단한 구단도 있다. 독일 축구팀 FC 샬케 04는 5월 리그 오브 레전드팀 엘리멘츠의 시드권을 구입하며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에 뛰어들었다. 6월에는 발렌시아 FC가 하스스톤 팀을 창단했고, 최근엔 프랑스 프로 축구팀 파리 생제르맹이 LoL팀을 창단, '블랑' 진성민과 '파일럿' 나우형이 이적하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2016년 10대 뉴스] 언론부터 전통 스포츠까지…북미-유럽서 조명받은 e스포츠⑧
미국 프로 농구(이하 NBA)의 자본 투자도 축구 클럽의 진입과 쌍벽을 이뤘다. 3월 NBA 샤킬 오닐이 NRG e스포츠에 지분을 투자한 것이 출발점이었다. NBA의 레전드 릭 폭스는 자신의 이름을 딴 e스포츠팀 에코 폭스를 창단했고, LoL을 시작으로 다양한 종목으로 세를 뻗치며 팀을 운영하고 있다.
8월엔 NBA팀 보스턴 셀틱스의 요나스 예레브코가 LoL팀 레니게이드를 인수하며 업계에 진출했고, 10월엔 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디그니타스와 에이펙스 게이밍을 인수해 LoL팀을 창단했다. 더욱이 NBA의 자본으로 구성된 aXiomatic 그룹이 리퀴드에 투자하며 투자 러시가 이어졌다.

언론과 전통 스포츠 클럽이 e스포츠를 조명하는 것은 젊은층들을 사로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e스포츠는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하는 젋은 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스포츠의 규모 또한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10월 한 달동안 개최된 LoL 월드 챔피언십 2016의 누적 시청자 수가 4억 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시장 조사 업체 액티베이트는 e스포츠의 매출 규모가 4년 내 NBA를 추월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에 전통 스포츠 클럽의 유입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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