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7년 새롭게 도전하는 e스포츠인](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7010202051107057_20170102022248_5.jpg&nmt=27)
2016년 e스포츠계엔 많은 변화가 있었다. 14년 동안 이어진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가 종료됐고, 이에 다수의 팀이 해산했다. 그 사이 블리자드의 신작 FPS 오버워치가 e스포츠에 뛰어들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생태계가 변화하면 자연물들은 저마다의 적응 기간을 가진다. e스포츠 또한 생태계가 바뀌자 많은 이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몇몇은 도전과 변화, 시도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오버워치로 향하는 선수들

SK텔레콤 T1 스타크래프트2팀 소속 프로토스로 활동했던 김명식은 팀 해산 이후 오버워치로 종목을 전향했다. 10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퍼스트 히로익이라는 팀에 입단했다고 밝힌 것이다.
그간의 성과는 미미했으나 김명식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김명식은 VSL 스타크래프트2 팀 리그 등에서 활동하는 한편 꾸준히 오버워치 실력을 키우며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경호는 데일리e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LoL 종목에서 활동한 경험이 종목 전향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장경호는 2016년에만 오버워치 에이펙스 시즌1 8강,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이하 IEM) 시즌11 경기 우승 등 크고 작은 수상 경력을 쌓았다.
과거 삼성 갤럭시 블루와 디그니타스, 프나틱 등 명문 LoL팀에서 활동한 '감수' 노영진도 오버워치에서 새로운 꿈을 키워 나갔다. 콘박스 T6 소속으로 오버워치 에이펙스에 출전한 노영진은 "LoL을 하면서 겪은 실패로부터 우러나온 경험을 잘 살려 오버워치에서는 훌륭한 프로게이머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연성 감독의 행선지는 아프리카 프릭스였다. 최연성 감독의 선택에 종목이 다른만큼 힘들지 않겠냐는 우려와 스타크래프트2에서 입증된 지도력으로 팀을 잘 이끌어 나갈 것이란 반응이 복합적으로 뒤따랐다. 도전자의 입장에 선 최연성 감독은 "이 도전이 성공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아프리카 프릭스를 아껴 주시는 팬들에게도 보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종목은 달랐지만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활용한 지도는 팀을 변화시켰다. 그리고 장민철 감독은 팀이 2016 LoL KeSPA컵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하며 감독으로 승격됐다. 또한 콩두 몬스터는 장민철 감독 체제로 출전한 IEM 시즌11 경기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드높였다.
2013년부터 진에어 그린윙스 LoL팀에서 활동한 '트레이스' 여창동이 선수 은퇴를 선언했을 때 많은 팬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 갤럭시 코치로 이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는 더욱 그랬다.
여창동 코치는 오랜 기간 선수로 활동한만큼 게임 내외적으로 안정된 지도력을 뽐내고 있다. 실제로 여창동 코치는 IEM 시즌11 경기에서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하며 지도자로써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새로운 마음으로 2017년을 맞은 e스포츠의 도전자들. 그들이 보여줄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