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한왕호가 리그 오브 레전드 개인방송을 진행하는 도중 한 시청자가 1천 달러(한화 약 115만 원)가 넘는 금액을 페이팔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부를 실시했다.
이 시청자는 1천 달러, 2천 달러가 넘는 금액을 수차례 기부했고, 이 금액을 본 한왕호는 당황한 듯 "아니"를 연발하며 "말이 안 된다. 해킹 당한 것 아니냐"는 말을 하기도 했다. 기부가 계속되자 "게임에 집중이 안 된다"며 영어로 답변을 하지 못해 답답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확한 금액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한왕호가 1일 기부 받은 것만 한화로 약 1천 5백만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한왕호는 어린 나이에 뜻하지 않게 받게 된 거액이 부담스러운 듯 게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일찌감치 방송을 종료했다.
개인방송 시장이 확대되면서 개인방송이 프로게이머들의 주 수입원이 되고 있지만 방송 당사자가 거액의 기부를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지속될 경우 돈 관리에 대한 선수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