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 타이거즈는 지난 28일 2라운드 로스터를 발표하면서 미드 라이너인 '미키' 손영민을 제외하면서 팬들의 우려를 샀다. 가장 개인기가 좋은 선수로 꼽힌 손영민이 전력에서 빠지면서 공백을 메우는 선수가 신예였기 때문.

손영민이 빠진 첫 경기였던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2017 2라운드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 락스 타이거즈는 '상윤' 권상윤과 '키' 김한기가 그 자리를 메웠다.

세 세트를 치르는 내내 락스는 신예 미드 라이너 '라바' 김태훈이 kt의 라인 습격에 당하면서 초반부터 킬 스코어에 뒤처졌다. 1세트에서 김한기의 블리츠 크랭크가 로켓손을 적중시키면서 역전의 발판을 만드는 듯했지만 kt의 치고 빠지는 공격에 당하면서 결과적으로는 패했다.
2세트에서도 락스는 kt의 파상 공세에 연속 킬을 허용했고 라인전에서 무너지는 듯했다. kt가 하단으로 4명이 모이면서 포탑 다이브를 시도할 때 권상윤의 칼리스타가 조세형의 탐 켄치를 먼저 잡아냈고 김한기의 브라움이 버티면서 3킬을 만든 락스는 분위기를 뒤집어 역전에 성공했다.

권상윤과 김한기가 기세를 타면서 락스는 3세트에서 대박 조합을 만들어냈다.권상윤이 칼리스타를, 김한기가 라칸을 들고 나온 락스는 운명의 부름과 매혹의 질주, 화려한 등장 콤보를 통해 킬 스코어를 따라 잡았다. kt가 1-3-1 대치 상황을 만들자 과감하게 칼리스타와 라칸의 궁극기 콤보를 쓴 락스는 '린다랑' 허만흥의 쉔까지 단결된 의지로 넘어오면서 전투에서 연전연승을 거두며 패승승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권상윤과 김한기는 "의도한 조합은 아니었는데 칼리스타를 활용한 조합의 시너지가 나면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던 kt 롤스터를 잡아내면서 3연승을 이어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포=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