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SK텔레콤과 RNG는 맞대결할 기회가 없었다. SK텔레콤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션을 제패했지만 RNG는 월드 엘리트에게 스프링 우승을 내주면서 만나지 못했고 16강과 8강에서도 서로 다른 조에 속하면서 맞대결하지 못했다.
2016년과 2017년 두 팀의 구성원은 많이 달라졌다. SK텔레콤은 톱 라이너를 '후니' 허승훈, 정글러로 '피넛' 한왕호를 영입했다.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2016년 롤드컵에 뛰었던 4명의 선수가 남아 있지만 주전급 2명이 라인업에 들어오면서 변화를 줬다.
RNG는 더 많이 바뀌었다. 한국 선수였던 '마타' 조세형과 '루퍼' 장형석이 한국과 북미로 이적하면서 그 자리를 모두 중국 선수인 'LetMe' 얀준제와 'Ming' 시센밍으로 채웠다. 개인 실력에서는 떨어질 수 있지만 의사 소통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중국 대회와 롤드컵 본선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2017년 롤드컵에서 SK텔레콤은 어려운 경기를 계속 치렀다. 16강 A조에서 5승1패로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중국 대표 에드워드 게이밍에게 30분까지 킬 스코어나 골드 획득량에서 두 번 모두 뒤처지다가 단숨에 역전하는 패턴을 보였다. 8강에서도 수월한 상대라고 평가되던 유럽 대표 미스피츠를 맞아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이겼다. '천신만고 끝에'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전혀 모자라지 않는 상황이다
RNG는 SK텔레콤에 비하면 수월한 상황을 맞았다. 16강 C조에서 삼성 갤럭시를 만났지만 두 번 모두 승리했고 G2 e스포츠에게 1패를 당하긴 했지만 1위를 차지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다. 8강에서도 프나틱을 상대로 세트별로 봤을 때에는 고전했지만 중후반 운영에서 우위를 점하며 3대1로 승리했다.
2016년 10월15일을 끝으로 1년 넘게 만나지 않았던 두 팀이 달라진 시간 동안 어떻게 변했고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