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에서 로얄 네버 기브업을 꺾은 뒤 끌어 안으면서 기뻐하고 있는 'Zven' 예스퍼 스베닝센과 'mithy' 알폰소 아기레 로드리게즈(오른쪽).
2016년과 2017년 유럽을 평정한 G2 e스포츠의 하단 듀오인 'Zven' 예스퍼 스베닝센과 'mithy' 알폰소 아기레 로드리게즈가 다른 팀과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예스퍼 스베닝센은 1일(한국 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부로 프리 에이전트를 선언한다"라면서 "아직 G2 e스포츠와의 계약이 남아 있지만 팀이 나에게 다른 팀과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권리는 서포터로 스베닝센과 호흡을 맞췄던 알폰소 로드리게즈에게도 똑같이 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베닝센과 로드리게즈는 유럽 최고의 하단 듀오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6년 스프링에서 G2가 '엠퍼러' 김진현을 기용하면서 정상에 오른 이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최악의 성적을 내자 원거리 딜러를 스베닝센으로 교체했고 이후 G2는 유럽 LCS를 세 시즌 더 우승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빛났지만 하단 듀오는 탄탄한 호흡을 선보이면서 팀에 안정감을 불어 넣었다.
스베닝센과 로드리게즈가 어느 팀과 만날 계획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미 지역 팀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 북미가 프랜차이즈화를 완료하면서 살아 남은 팀들에게는 거액의 투자금이 들어가면서 유럽 선수들이 북미로 대거 이동할 움직임이 읽히고 있기 때문. 유럽 선수들의 경우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의사 소통에 거의 문제가 없다는 것도 북미로의 이적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