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대 뉴스] 검찰 수사 집중된 전병헌 前 정무수석과 KeSPA…③](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7122801305772218_20171228013614dgame_1.jpg&nmt=27)
2017년은 탄핵으로 인해 유례 없이 조기 대선을 치른 해이기도 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한 비위 사실들이 대거 알려지면서 촛불 집회가 전국적으로 일어났고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했다. 이로 인해 2017년 5월 대통령 선거가 예년보다 7개월 가량 빨리 진행됐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청와대에서 함께 일할 인물들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정무수석으로 전병헌을 임명했다. 전병헌은 2004년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18대와 19대까지 국회의원직을 이어갔으며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원내대표, 2015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거쳤다. 국회의원 시절 게임과 e스포츠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던 전 정무수석은 2013년 한국e스포츠협회 협회장으로 취임했고 국회의원의 체육 단체장 겸직 금지에 의해 명예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2016년 민주당 공천 탈락 이후에는 협회장으로 재취임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비서관의 비위 사실은 인정됐지만 전 정무수석은 비서관 개인의 일탈이라며 혐의를 부인했고 11월16일 정무수석직을 내려 놓은 뒤에도 검찰에 소환될 때마다 비리나 횡령 개입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은 전병헌 전 정무수석에 대해 11월22일과 12월9일 두 차례 구속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으로부터 모두 기각됐다.
전병헌 전 정무수석이 직접 구속되지는 않았지만 비서관들이 구속되면서 한국 e스포츠 협회의 위상이 실추됐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협회가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내홍을 겪자 삼성은 유일하게 남아 있던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KSV에 매각하면서 e스포츠와의 인연을 끊었고 CJ E&M은 리그 오브 레전드 팀 구성원들과의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서 배틀 그라운드 팀을 새로이 만든 뒤 이사회 탈퇴까지 선언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