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휴식 선언한 '캡틴잭' 강형우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8011219241341199_20180112192556dgame_1.jpg&nmt=27)
"2017년엔 정말 많은 것을 경험했어요. 그리고 '정말 세상에 쉬운 일은 없구나'란 생각을 했죠. 여러 경험을 쌓았으니, 이젠 깊게 파고드는 꾸준함이 필요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휴식을 선택했고요. 코치를 계속 할 지 다른 진로를 선택할 지 고민이 많았고, 제의도 여럿 들어왔는데 제 마음이 답을 정하지 못하더라고요."
"2017년에 많은 선택을 했잖아요. 그 과정에서 제 자신의 부족함과 두려움을 발견했어요. 해설을 할 때도 스스로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깨달았거든요. 대표적으로 발음 문제가 있었고, 전달력과 표현력도 아쉬웠죠. 이 부분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자각했고, 어느 정도 노력했어요. 학원도 다니고, 개인 교습도 받으면서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에너지를 뿜어내기가 어렵더라고요. 의지가 부족한 탓이었죠. 그 이유가 흥미가 부족해서일 수도 있고, 제 자신이 나태해서일 수도 있어요. 어떤 얘기를 해도 핑계겠지만…. 도망을 치기 시작한 것 같아요. '이건 이래서 하기 싫다. 이래서 힘들다, 어렵다'는 핑계를 대면서 도망쳤죠. 선수 생활에 대한 그리움도 남아있었던 것 같고요."
"2017년이 꼭 성공적인 해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해설과 코치를 하면서 게임 지식을 아는 것과 전달하는 것이 다르다는 걸 배웠고, 실패도 해봤죠. 그래도 실패의 경험 덕분에 내 마음의 원초적인 것,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 당장 다른 일을 하기에는 아직도 의지가 부족한 듯 했고요.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생긴 것 같아요. 이들을 극복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는 시기가 지금이에요."
![[피플] 휴식 선언한 '캡틴잭' 강형우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8011219241341199_20180112192557dgame_2.jpg&nmt=27)
"저는 게임을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관련된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고요. LoL에만 국한되진 않을 거예요. 메인은 LoL이 되겠지만, 어느 게임이든 각기의 즐거움이 있다고 생각해서 여러 시도를 해볼 생각이에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나타날 생각입니다."
그 계획의 일환으로 강형우는 데일리e스포츠와 LoL의 패치 내용을 설명해 주는 [패치 읽어주는 남자] 영상 기획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LoL과 지식 전달에 대한 미련, 즐거움이라는 요소가 맞아 들었기 때문이다. 기획에 나서는 강형우는 "제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전문성이잖아요. 프로 게이머를 했었고, 많은 선수들을 알고 있고요. 저의 견해와 선수들의 의견을 더해 전문적으로 설명해 드릴 계획이에요. '이번 패치는 이런 방향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영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피플] 휴식 선언한 '캡틴잭' 강형우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8011219241341199_20180112192558_3.jpg&nmt=27)
[패치 읽어주는 남자]는 하나의 정거장이다. 강형우는 2018년에도 많은 정거장을 거치며 종착지를 찾아나설 것이다. 경험을 통해 내면의 물음을 해소해가는 여정. 결코 쉽지 않은 길이다.
"사람 앞길이 정해진 대로만 가는 것은 아니잖아요. 이번 년도는 제 의지를 다지는 시간으로 많이 보낼 것 같고, 제가 원하는 일을 찾기까지 많은 경험을 해볼 생각이에요. 여러분들께 당당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날 수 있게끔 준비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정리=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사진=신정원 기자 (sjw1765@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