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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 원딜의 젠지 VS 비원딜 주도한 아프리카

원거리 딜러의 정석인 젠지의 '룰러' 박재혁(왼쪽)과 비원딜 흐름을 지키고 있는 아프리카 '에이밍' 김하람.
원거리 딜러의 정석인 젠지의 '룰러' 박재혁(왼쪽)과 비원딜 흐름을 지키고 있는 아프리카 '에이밍' 김하람.
젠지 e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서머 와일드 카드전은 원거리 딜러의 형식을 유지하느냐, 파괴하느냐의 싸움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젠지는 시즌 내내 '룰러' 박재혁에게 전통적인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쥐어주면서 4위를 차지했고 아프리카는 '에이밍' 김하람과 '크레이머' 하종훈을 두루 기용하면서도 비원딜이라는 흐름을 이끌어갔다.

젠지와 아프리카가 서머 스플릿에서 두 번 맞붙은 기록만 봐도 서머 내내 보여준 두 팀의 흐름을 알 수 있다.

7월1일 열린 1라운드 대결에서는 아프리카가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아프리카는 이전의 패턴을 깨면서 자야를 기용했고 서포터로는 블리츠 크랭크를 가져오면서 효과를 극대화했다. 젠지가 이즈리얼을 택하면서 중후반 화력 싸움을 벌이려고 할 것을 예상했다는 듯한 밴픽이었다.
1세트에서 완패한 젠지가 자야를 금지하지 않았음에도 아프리카는 자야 대신 블라디미르를 택하면서 비원딜이라는 흐름으로 돌아왔고 아트록스, 스웨인, 블라디미르라는 파괴력이 강한 화력 조합을 구축하면서 12대4로 완승을 거뒀다.

젠지 e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서머 맞대결 결과(자료=BEST.GG 발췌).
젠지 e스포츠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서머 맞대결 결과(자료=BEST.GG 발췌).


7월22일 진행된 2라운드 대결에서도 1세트는 아프리카가 가져갔다. 김하람에게 스웨인을 쥐어준 아프리카는 갱플랭크, 트런들, 르블랑, 스웨인이 고루 킬을 가져가면서 성장했고 후반 화력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46분의 혈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2세트에서 젠지는 1세트에서 패배를 맛봤던 바루스를 또 가져갔지만 미드 챔피언을 탈리야에서 갈리오로 바꿨다. 갈리오가 영웅 출현으로 상단과 하단을 오갈 수 있고 합류가 빠른 점을 활용해 전투를 만들어낸 젠지는 9대5로 승리했다.

3세트에서 아프리카가 1라운드 2세트에서 재미를 봤던 블라디미르를 김하람에게 맡기면서 승부수를 걸자 젠지는 애쉬로 맞상대했다.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트런들과 오리아나의 개입을 통해 우위를 점한 박재혁의 애쉬는 시종일관 블라디미르를 압도했고 그 결과 젠지가 30분 만에 13대5의 큰 킬 스코어 차이로 승리했다. 두 팀의 서머 스플릿 맞대결 결과는 1대1이고 세트 스코어 상으로는 3대2로 아프리카 프릭스가 한 세트 더 이겼다. 하지만 이 스코어로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

최근 들어 블라디미르, 스웨인, 야스오 등을 하단에 기용하는 패턴보다는 정석이라 볼 수 있는 이즈리얼, 바루스, 애쉬, 칼리스타 등을 원거리 딜러 손에 쥐어주면서 중후반을 도모하는 양상이 자주 나오고 있다. 추세만을 놓고 보면 서머 내내 원거리 딜러 챔피언으로 13승이나 따낸 젠지가 우위를 보인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아프리카는 비원딜 강호인 김하람과 정석 원거리 딜러 강자인 하종훈을 보유하고 있어 교체 기용을 통해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서머 스플릿 내내 화제를 모았던 EU 메타에 대한 해석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두 팀의 승부가 어떻게 판가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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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랭킹

1젠지 18승 0패 +31(36-5)
2한화생명 14승 4패 +20(31-11)
3T1 11승 7패 +8(25-17)
4농심 10승 8패 +3(24-21)
5KT 10승 8패 +2(23-21)
6DK 10승 8패 +2(24-22)
7BNK 6승 12패 -12(17-29)
8OK저축은행 5승 13패 -13(17-30)
9DRX 5승 13패 -14(14-28)
10DNF 1승 17패 -27(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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