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아시안 게임의 시범 종목으로 선정된 e스포츠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대표로 출전하는 '페이커' 이상혁이 두 가지 목표를 밝혔다.
이상혁은 21일 서울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정식에서 "금메달을 따서 국위 선양하는 것이 1차 목표이고 함께 간 선수들과 친분을 쌓는 것이 두 번째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에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진 이상혁은 "지상파나 각종 채널을 통해 인터뷰를 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라면서 "내가 속한 국가 대표팀이 우승해서 국위 선양에 앞장서고 e스포츠를 알린다면 업계 전체의 이미지가 높아지고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선수들과의 호흡에 대해 이상혁은 "예선을 치르면서 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라면서도 "내가 친화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경기 외적으로 친해지지는 못했기에 이번 아시안 게임을 통해 대표 선수들과도 친분을 쌓겠다"라고 말했다.
우승을 확정지을 경우 과거 월드 챔피언십에서 했던 앞구르기와 같은 세리머니를 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이상혁은 "최근에 성적이 좋지 않아서 세리머니를 할 기회 자체가 없었고 이번 대회에서는 나라의 명예가 달려 있다 보니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최대한 집중하겠다"라면서 "아시안 게임을 시청하는 학부모님들이 많으실텐데 우리가 우승한다면 e스포츠에 대한 이미지가 나아질 수 있을 것 같기에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따오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마포=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