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텐센트가 개발,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인 왕자영요로 진행되는 e스포츠 리그인 코리아 킹 프로리그(이하 KRKPL)를 론칭한 서형석 창운 코리아 대표는 시작부터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걸었다.
오는 10월 22일부터 진행되는 KRKPL의 운영 시스템과 지향점, 리그에 참가하는 팀들에 대해 소개하는 행사에서 서 대표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각 팀들에게 2019년까지 1억5,000만 원이 지원되며 총상금도 시즌별로 2억 원이 배정됐다"라면서 "리그를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전체 매출의 30%를 참가팀에게 배분하겠다"라고 계획을 발표했다.
미디어데이에서 나온 질문과 답변을 정리했다.
Q 왕자영요가 한국에서 정식으로 판권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버전으로 진행되며 한국어 버전이 따로 나오나.
A 개발 또는 퍼블리싱과 관련한 부분이어서 대회 개최자인 내가 답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변하자면 글로벌 대회들은 영어 버전으로 진행되며 최신 패치를 적용한다. 지난 7월에 열린 왕자영요 글로벌 챔피언십인 킹 챔피언십 컵(KCC)에서 영어 버전이 적용된 바 있다. 한국어 버전이 따로 개발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KRKPL이 개막하기 전까지 이 부분에 대해서 최종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Q 한국에서는 왕자영요가 펜타스톰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고 e스포츠 대회도 열었다.
A 왕자영요는 우리나라에서는 펜타스톰이라 불리고 있으며 다른 나라에서는 아레나 오브 발러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도 왕자영요가 아닌 아레나 오브 발러라는 이름으로 종목이 등록됐다. 중요한 점은 우리가 개최하는 KRKPL은 왕자영요라는 게임으로 진행되는 대회라는 사실이다. 펜타스톰과 왕자영요는 등장하는 영웅의 특성도 조금 다르고 패치 버전도 차이가 난다. KRKPL은 중국에서 진행되는 KPL의 한국 지역 대회이기에 KPL을 기준으로 대회가 운영된다.
Q 시작부터 참가팀들에게 지원금을 제공하고 상금의 수준도 상당히 높다. 단기적인 부양책은 마련된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도 이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KRKPL에 참가하겠다고 나선 팀들과 이와 관련해서 많은 논의를 진행했다. 중장기적으로 KRKPL이 경쟁력을 갖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리그의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중국 팀들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것을 인정하고 지면서 배울 생각이다. 우리가 중국 팀들을 따라잡는다면 중국 시장에서 KRKPL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고 우리가 앞장 서서 후원사를 유치하면서 수익을 증대할 계획이다.
Q 이제 막 시작하는 리그이기 때문에 선수 육성과 발굴도 쉽지 않아 보인다.
A 8개 팀을 매칭시키는 것도 쉽지 않았다. 여러 종목에서 e스포츠를 경험한 선수들을 모았고 수 차례 테스트를 통해 각 팀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KRKPL의 리그가 시작되고 나면 관심을 갖는 새로운 인재들이 나타날 것이고 실력 테스트를 통해 창운 코리아가 갖춰 놓은 연습 환경에서 실력을 키운 뒤 드래프트를 통해 각 팀에 선수들을 배정할 계획이다. 현재 시설과 운영 방안을 모두 갖춰 놓은 상태다.
프로 야구의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프로 야구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많고 KBO가 매년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팀들이 선수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 놓았다. 왕자영요 e스포츠는 아직 한국에서 저변이 없기 때문에 창운 코리아가 아마추어 저변을 만들기 위해 직접 나설 것이고 8개 게임단들은 우리가 갖춰 놓은 인재 풀 중에서 팀 컬러에 맞는 선수들을 선발해서 팀을 구성하는 시스템을 갖춰 놓았다.
Q OGN을 메인 방송사로 삼았다. 5년 동안 같이 가나.
마포=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