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지역 1번 시드인 kt 롤스터를 시작으로, 2번 시드 아프리카 프릭스, 지역 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디펜딩 챔피언' 젠지 e스포츠는 10일 부산 광역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8 16강 그룹 스테이지 1일차에서 모두 출격한다.

kt 롤스터는 주전 선수 5명 모두 고평가를 받으면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가 외국 해설진들의 의견을 들어 롤드컵을 빛낼 20명의 선수들을 뽑았고 kt는 주전 5명 모두 이 목록에 들어가면서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의 첫 상대는 북미 LCS의 스프링과 서머를 모두 우승하면서 롤드컵 티켓을 손에 넣은 리퀴드다. 'Impact' 정언영과 'Olleh' 김주성 등 2명의 한국 용병을 보유하고 있는 리퀴드는 후반부로 갔을 때 슈퍼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는 원거리 'Doublelift' 일리앙 펭이 강점이자 약점으로 꼽힌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유럽 지역 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G2 e스포츠를 상대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1, 2라운드에서 보여준 G2의 전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 1라운드에서 슈퍼매시브에게 일격을 당했던 G2는 2라운드에서도 인피니티 e스포츠와 치고 받는 난타전을 벌였고 뒷심을 발휘하면서 3대1로 승리했지만 고전했다.
G2에서 유의해야 할 선수로는 개인기가 빼어난 'Perkz' 루카 페르코비치와 뒷심의 근원인 원거리 딜러 'Hjarnan' 페테르 프레이스쿠스다. 페르코비치는 이렐리아와 르블랑 등 피지컬 능력이 필요한 챔피언들을 잘 다루고 인피니티와의 4세트에서는 르블랑으로 곡예하는 듯한 플레이를 통해 싸움을 열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프레이스쿠스는 안정적인 플레이가 일품이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5세트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KDA 13을 달성하면서 가장 좋은 기록을 보유한 프레이스쿠스는 카이사와 진을 잘 다루는 선수다.

젠지 e스포츠는 유럽 2위 자격으로 롤드컵에 나서는 바이탤리티를 상대한다. 2년 연속 롤드컵 결승에 진출했고 2017년 우승을 차지하면서 디펜딩 챔피언 자리에 올라 있는 젠지에 비해 바이탤리티는 롤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팀이다. 2016년 팀을 창단한 이후 유럽에서 열리는 LCS에만 참가했을 뿐 국제 대회에 나선 적이 거의 없기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구성원 대부분도 국제 대회 경험이 거의 없다.
유럽 LCS 서머 전적을 봤을 때 바이탤리티는 다양한 챔피언을 사용하면서 기존 팀들과는 다른 플레이를 시도한다. 서머 초기에 비원딜이 트렌드였을 때에는 럭스나 하이머 딩거 등을 기용하면서 특이한 움직임을 보였고 다른 지역에서는 잘 쓰지 않았던 다리우스와 뽀삐를 선택한 뒤 톱 라이너와 미드 라이너, 정글러와 서포터가 나눠 사용하면서 상대를 흔들기도 했다.
한국 대표로 롤드컵에 출전한 팀들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16강에서 탈락한 적이 없다. 2018년에도 이러한 전통을 잇기 위해서는 개막일인 10일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해야 할 것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16강 그룹 스테이지 1일차
1경기 kt 롤스터 - 리퀴드
2경기 에드워드 게이밍 - 매드팀
3경기 퐁 부 버팔로 - 플래시 울브즈
4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 G2 e스포츠
5경기 로얄 네버 기브업 - 클라우드 나인
6경기 젠지 e스포츠 - 바이탤리티
*오후 5시 시작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