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로 IG는 1라운드에서 압도적인 기량 차이를 자랑하면서 3전 전승을 기록했고 17일 열린 2라운드에서도 지-렉스와 100 씨브즈를 무너뜨리면서 5연승을 이어갔다. 1위 자리를 놓고 유럽 1번 시드인 프나틱과 일합을 펼친 IG는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면서 5승1패로 타이를 이뤘고 순위 결정전에서도 패하면서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
IG가 패한 두 경기에서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낸 선수는 정글러 'Ning' 가오젠닝이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리 신을 골랐지만 0킬 4데스 1어시스트로, 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가오젠닝은 순위 결정전에서는 그라가스를 택했지만 1킬 6데스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에서 가장 많은 데스를 기록했다.
순위 결정전에서 프나틱은 정글러에 대한 견제를 강화했다. 초반 3밴 과정에서 우르곳과 쓰레쉬를 금지한 뒤 카밀을 닫았고 후반 2밴을 진행할 때에는 신 짜오와 탈리야를 막으면서 가오젠닝이 가져갈 챔피언 폭을 좁혔다. 그 결과 IG는 가오젠닝에게 그라가스를 쥐어줬고 6데스라는 결과를 낳았다.
kt는 프나틱의 밴픽 과정에서 영감을 얻을 필요가 있다. '스코어' 고동빈의 챔피언 폭이 넓은 만큼 정글러용 챔피언들을 주로 금지시키면서 IG 가오젠닝이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을 줄인다면 편하게 끌고 갈 수 있다.
IG의 정글러 가오젠닝은 이번 롤드컵 16강에서 7경기를 뛰는 동안 그라가스 2번 카밀 2번, 신 짜오와 자크, 리 신을 각각 1번씩 사용했다. 그 가운데 리 신과 가르가스로 1패씩 기록했다. 자크가 롤드컵 메타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밀과 신 짜오 정도를 금지 목록에 넣는다면 IG에게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