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 우승팀은 유럽 대표로 나선 프나틱이었다. 승자조와 패자조가 존재하는 더블 엘리미네이트 방식으로 열린 첫 롤드컵에서 프나틱은 북미 팀인 카운터 로직 게이밍을 2대1로 잡아낸 뒤 에픽을 2대0으로 격파하고 승자 결승에 진출했다. 어게인스트 올 오서리티까지도 2대0으로 잡아내고 최종 결승에 올라간 프나틱은 승자전을 통해 진출한 팀이 1승을 안고 가는 이점을 살려 어게인스트 올 오서리티를 2대1로 제압하고 초대 우승자 타이틀을 가져갔다.
이후 프나틱은 수 차례 롤드컵 결승 무대에 오를 뻔했다. 2013년 롤드컵에서 4강까지 올라왔지만 중국 팀인 스타혼 로얄 클럽에게 1대3으로 패하면서 4강에 만족해야 했고 2015년 유럽에서 열린 롤드컵 무대에서도 4강에 진출했지만 한국 팀인 KOO 타이거즈에게 0대3으로 패하면서 또 다시 4강에 그쳤다. 2016년에는 롤드컵에 나서지 못했던 프나틱은 2017년 롤드컵에서는 8강에서 로얄 네버 기브업에게 1대3으로 패하면서 탈락했다.
프나틱의 4강 상대 팀은 북미 팀인 클라우드 나인이다. 올해 열린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프나틱은 1일차에서 에코 폭스를 꺾었고 2일차에서 리퀴드에게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100 씨브즈를 격파했다. 최종 결승에서도 2, 4세트에 출전한 프나틱은 100 씨브즈와 에코 폭스를 잡아내면서 북미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롤드컵 16강에서도 100 씨브즈를 맞아 두 번 모두 승리하기도 했던 프나틱은 북미 킬러나 다름 없다.
롤드컵마다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강호를 5전제에서 만나면서 번번이 결승이 좌절됐던 프나틱이 이번 대회에서 원년 우승팀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