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호는 2006년 MBC게임 히어로에 입단하면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했다. 염보성과 함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꼽혔던 이재호는 이벤트전이었던 신인왕전에서 우승하면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실제 대회에 출전해서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팀 단위 리그인 프로리그 무대에서는 MBC게임의 확실한 1승 카드로 자리잡았지만 자기 이름을 걸고 출전하는 개인 리그에서는 초반에 탈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9년 동안 이재호에게는 4강이라는 기회조차 없었다. 병역의 의무를 마친 뒤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와 KSL의 문을 계속 두드렸지만 8강이 최고의 성적이었다.
박상현과의 대결을 앞둔 이재호에게 붙었던 수식어는 9년 만에 다시 선 4강 무대였고 박상현을 꺾은 뒤에는 13년 만에 첫 결승으로 바뀌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개인 리그 결승전을 치르는 이재호가 만날 상대는 프로토스 정윤종이다. KSL 무대에서 불과 두 번 밖에 패하지 않았던 정윤종이기에 이재호 입장에서는 버겁다. 실제로 KSL 시즌2 16강에서 이재호는 정윤종에게 1대3으로 패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수치가 이재호에게 열세이지만 9년 만에 4강 복귀, 13년 만에 첫 결승 등 간절함을 안고 결승까지 올라왔기에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