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와 APK는 2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20 스프링 3주 2일차에서 정면 승부를 펼친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에 아직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kt는 1주차에서 젠지 e스포츠와 드래곤X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면서 가능성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인해 모두 패했고 APK는 샌드박스 게이밍과 담원 게이밍에게 0대2로 완패하면서 최하위로 내려 앉았다.
두 팀의 선수 기용 패턴은 정확하게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7명의 로스터를 보유하고 있는 kt는 하체를 고정시키고 상체에 변화를 주면서 승리를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보노' 김기범과 '말랑' 김근성 등 정글러를 교체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kt는 김근성이 3전 전패를 당하면서 아쉬움을 남겼고 담원 게이밍과의 2세트에서는 '레이' 전지원을 톱 라이너로 교체 투입했지만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kt와 달리 APK는 상체를 그대로 유지한 채 하단 듀오를 한꺼번에 바꾸면서 변화를 시도했고 두 번 중에 한 번 성공했다. 지난 12일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2세트에서 '트리거' 김의주와 '미아' 최상인에게 모르가나와 파이크를 각각 쥐어주면서 실전에 투입했던 APK는 LCK 승격 이후 첫 세트 승리를 따낸 바 있다. 14일 그리핀과의 대결에서 1대1 동점 상황에 김의주와 최상인을 투입해 아펠리오스와 바드로 플레이했지만 장기전 끝에 패했다.
kt와 APK의 맞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팀은 연패가 이어질 수도 있다. kt는 아프리카, 샌드박스, 한화생명, 그리핀 등 아프리카를 제외하면 중하위권 경쟁을 치열하게 치르는 팀들과 만나며 APK는 T1과 드래곤X, 젠지 e스포츠 등 상위권에 포진된 팀과 연전을 치러야 하기에 쉽지 않다.
이번 맞대결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이뤄내고 중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만들어내야 하는 두 팀의 대결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