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고가 창단 후 처음으로 청룡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장충고는 11일 서울시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광주동성고를 9-7로 꺾고, 우승했다.
1963년 야구부를 창단한 장충고는 대통령배(2006년), 황금사자기(2006·2007)에서는 우승을 차지했지만, 청룡기에서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던 동성고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0일 시작한 결승전은 장충고가 6-2로 앞선 2회초 1사 1, 2루에서 우천으로 중단되면서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됐다.
11일 재개한 경기에서 장충고는 선발 박상언이 김도형에게 안타를 허용해 만루 위기에 처하고 김도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3-6으로 추격당하자 '2학년 에이스' 박태강을 투입했다.
박태강은 첫 타자 최성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준범과 박건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박태강은 3회 1점을 내주긴 했지만, 7회까지 5⅔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동성고는 박태강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인 8회초 무사 만루에서 이준범과 박건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7-8로 추격했다.
그러나 장충고는 8회말 1사 2, 3루에서 최동희의 스퀴즈 번트로 다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결승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장충고 3루수 김태정은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박태강은 우수 투수상을 수상했다.
◇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시상내용
우승 | 장충고 |
준우승 | 광주동성고 |
3위 | 세광고, 유신고 |
최우수선수상 | 김태정(장충고 3루수) |
우수투수상 | 박태강(장충고 투수) |
감투상 | 김영현(동성고 투수) |
수훈상 | 김태정(장충고 3루수) |
타격상 | 박주원(세광고 지명타자) 11타수 8안타 타율0.727 |
타점상 | 최성민(동성고 우익수) 11타점 |
도루상 | 김도영(동성고 유격수) 6개 |
홈런상 | 최성민(동성고 우익수) 3개 |
최다안타상 | 김도영(동성고 유격수) 14안타 |
최다득점상 | 김도영(동성고 유격수) 10득점 |
감독상 | 송민수(장충고 감독) |
지도상 | 홍승현(장충고 부장) |
공로상 | 김보년(장충고 교장) |
[이강원 마니아리포트 기자/lee.kangwon@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