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진출팀 분석] 정규부터 PO까지 OPL 싹쓸이한 레거시](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914195704028953cf949c6b9123811052.jpg&nmt=27)
데일리e스포츠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참가하는 팀들의 전력과 선수 구성, 장단점을 분석해 소개한다. < 편집자주 >
오세아니아 지역의 대표로 출전하는 레거시 e스포츠는 2020년 스프링과 서머를 싹쓸이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레거시는 2020년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선수들을 물갈이했다. 2019년 스플릿1에서 5승16패, 스플릿2에서 1승20패를 당하면서 최악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 맘모스로부터 톱 라이너로 활동하던 '토푼' 김지훈과 정글러 'Babip' 레오 로머를 영입했고 오더의 톱 라이너였던 'Tally' 제임스 슈트를 미드 라이너로 활용했다. 치프 e스포츠 클럽에서 뛰던 경험 많은 원거리 딜러 'Raes' 퀸 코레브리츠가 합류한 레거시는 서포터로는 하부 리그에서 뛰던 'Isles' 조나 로사리오를 기용하면서 스쿼드 구성을 완료했다.
이번 시즌 개막 당시 레거시의 미드 라이너는 '에메네즈' 장민수였다. 시즌 시작 이후 2월 한 달 동안 10경기를 뛰면서 9승1패라는 좋은 성적을 낸 장민수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즌 도중 팀을 떠났고 레거시는 이전 팀인 오더에서 톱 라이너로 활동했던 'Tally' 제임스 슈트를 영입, 미드 라이너로 기용해야 했다.
보직이 바뀐 제임스 슈트가 적응하지 못하면서 하위권 팀들에게 연달아 패하기도 했지만 레거시는 7주차에서 치프 e스포츠 클럽을 잡아내면서 상승 기류를 탔고 10주차에서 치프를 상대로 한 번 더 승리하면서 18승3패를 기록, 17승4패의 치프를 2위로 밀어내며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다. 포스트 시즌에서도 2라운드에서 치프를 상대한 레거시는 3대1로 승리했고 결승전에서는 다이어 울브즈를 맞아 또 다시 3대1로 꺾으면서 창단 7년 만에 OPL 정상에 올랐다.
![[롤드컵 진출팀 분석] 정규부터 PO까지 OPL 싹쓸이한 레거시](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914200027038213cf949c6b9123811052.jpg&nmt=27)
스플릿2에서 레거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은 톱 라이너 김지훈이었다. 김지훈은 정규 시즌에서 무려 15번의 솔로킬을 만들어내면서 OPL 최다 솔로킬을 기록했고 포스트 시즌에서도 3번의 솔로킬을 따내면서 상단을 지배했다. 김지훈이 든든하게 상단을 지키면서 원거리 딜러 'Raes' 퀸 코레브리츠도 아반트 게이밍과 그라비타스를 상대로 스플릿2에서만 두 번의 펜타킬을 만들어내며 호응했다.
그동안 OPL 대표 팀들은 롤드컵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2017년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도입되면서 OPL 팀들에게도 롤드컵 참가의 문이 열렸지만 2017년과 2018년 다이어 울브즈, 2019년 맘모스는 1라운드라는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그래픽 자료=QWER.G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