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원은 24일 중국 상하이의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유럽 강호 G2를 상대로 2020 롤드컵 결승전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들이기에 서로에게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담원은 징동 게이밍에게만 1패를 허용하며 5승 1패로 조별리그를 순조롭게 통과했다. DRX와의 8강전에서는 LCK 서머 결승전보다 한 층 성장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렇다면 LCK 킬러로 불리는 G2를 상대로 담원이 대비해야할 건 무엇일까.
◆밴픽에서부터 시작되는 G2의 초반 전략

밴픽에서 시작된 G2의 전략은 초반 인베이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젠지의 조합 밴픽에 성공한 G2는 운영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해 3라운드 모두 초반 인베이드를 시도했고 젠지가 점멸을 사용하도록 유도해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G2는 인베이드 100%의 성공률을 자랑했고 이것이 밴픽에서부터 준비해온 전략임을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
G2가 담원전에서 밴픽과 연계한 인베이드 전략을 사용할 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그들이 인베이드 전략을 사용한다고 해도 어디서 어떻게 사용할 지 예측하긴 힘들다. 초반 전략의 성공이 승리의 가능성을 높여줄지 모르지만 실패하게 된다면 G2에게도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담원에게는 G2의 초반 공략을 저지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며, 더 나아가 상대의 전략을 역으로 이용해 이득까지 챙긴다면 승리의 흐름을 무난하게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담원은 이번 롤드컵 조별리그 징동 게이밍과의 대결에서 징동의 인베이드 전략을 무력화시키는 동시에 역으로 킬까지 올리며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낸 적이 있다.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담원이 G2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실제로 G2는 젠지와의 8강전 첫 번째 경기에서 그 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낸 바 있다. G2는 세 개의 드래곤 버프를 내주는 대신 하단 지역 포탑 철거를 선택했고 글로벌 골드 격차를 벌렸다. 표면적으로는 젠지가 우위에 선 듯 했으나 정작 주도권은 G2가 가져와 젠지의 움직임을 강제하며 순식간에 경기를 잠식했다.
담원이 이러한 G2의 운영을 막기 위해서는 기존에 보여줬던 빠른 템포의 운영 뿐만 아니라 오브젝트를 취하는 시점에서 약속된 플레이로 지속적인 이득을 가져와야 한다. 오브젝트가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있어 확실히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기에 담원은 G2가 오브젝트 타이밍에 날개를 펴지 못하도록 막아야할 것이다.
◆ G2의 핵심, 미드라이너 'Caps'

담원도 빈테르를 중심으로 발 빠른 전략을 활용해 G2가 젠지를 꺾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을 것임에 분명하다. '쇼메이커' 허수가 트위스티드 페이트 활용을 잘하는 선수이기에 더욱 의식할 수 밖에 없다. 허수의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빈테르의 사일러스가 만났을 때 담원이 어떤 전략을 들고올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정민 인턴기자(ministar120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