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거가 받은 월드시리즈 MVP 트로피는 나무 받침대 위에 윌리 메이스(Willie Mays)의 청동 조형물이 장식돼 있다. 2017년까지 월드시리즈 MVP 상은 MLB 커미셔너가 수여하는 우승 트로피를 축소한 모양이었다. 금도금을 한 수십개의 깃발이 장식된 트로피였다. 2018년 이후부터는 월드시리즈 MVP는 윌리 메이스 MVP라는 이름으로 바뀌며 새로운 디자인의 트로피를 시상했다.
1931년생인 그는 MLB 역사를 통틀어 장타력, 스피드, 컨택트, 수비, 어꺠 등 5가지 능력을 완벽하게 갖춘 최고의 ‘5 툴(Toll)’ 플레이어로 평가받았다. 통산 2회 MVP와 660 홈런, 3283 안타를 기록했으며, 12년 연속 골드 글러브상을 수상했다. MLB 통산 홈런랭킹 5위에 올랐던 그의 홈런 기록은 올 9월19일 LA 에인절스 알버트 푸휼스가 661호 홈런을 기록, 경신했다.
뉴욕 자이언츠에서 메이스가 선수로 뛸 때 감독을 맡았던 레오 듀로서는 “메이스는 모든 것을 잘하는 선수였다. 내가 본 다른 어떤 선수들보다 훌륭했다. 그 보다 더 잘했던 선수는 조 디마지오 뿐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투수들은 29번 시리즈 MVP로 선정되었는데, 그 중 4번은 구원 투수였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14명 중 12명은 투수들이 차지했다. 1969년부터 1986년까지 투수 MVP의 비율이 감소했다. 1974년 오클랜드 어슬렉틱스 구원투수 롤리 핑거스와 198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선발투수 브렛 사버하겐이 이 시기에 수상한 2명의 투수였다. 이후 1987년부터 1991년까지 5년간 모두 투수가 차지했으며, 1995년부터는 투수들이 9차례나 수상을 했다. 1960년 뉴욕 양키스 2루수 보비 리처드슨은 월드시리즈 역사상 패전 팀임에도 불구하고 MVP에 선정된 유일한 선수였다. 2009년 뉴욕 양키스 마쓰이 히데키가 지명타자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월드시리즈 MVP가 됐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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