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가운데 라이엇 게임즈가 운영하는 공식 e스포츠 채널인 LoL e스포츠가 SNS를 통해 결승전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최고의 장면 다섯 개를 선정했다.
5위는 담원의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가 차지했다. 1대0으로 앞선 2세트 24분에 내셔 남작 뒤쪽에서 전투가 벌어졌고 '베릴' 조건희의 쓰레쉬가 렝가와 신드라의 시선을 끌어낸 뒤 잡히자 허수의 루시안이 언덕을 넘어 도망치던 신드라를 잡아냈고 근처에 있던 진까지 제거하면서 더블킬을 챙긴 장면이 5위에 랭크됐다.
3위는 담원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의 생존력이 차지했다. 23분에 내셔 남작 뒤쪽으로 이동하던 김건부의 킨드레드는 신드라와 레오나에게 포위되면서 누가 봐도 '죽을 각'이었지만 양의 안식처를 쓰면서 내셔 남작 쪽으로 빠져 나왔다. 내셔 남작의 공격을 받으면서 잡힐 뻔 했지만 공격을 통해 체력을 회복시키며 살아 남았다. 김건부의 킨드레드가 쑤닝 선수들의 시선을 끈 덕분에 담원은 이어진 전투에서 한 곳에 모여 있던 상대 선수들 4명 중에 3명을 손쉽게 잡아낼 수 있었다.
2위는 담원의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의 애쉬가 가져갔다. 1세트에서 킬 스코어 4대5로 담원이 뒤처져 있던 상황에서 담원은 네 번째 드래곤을 가져가야만 쑤닝을 다급하게 만들 수 있었다. 드래곤 지역 전투에서 쑤닝의 아지르가 황제의 진영으로 장용준의 애쉬를 노렸지만 유려한 움직임으로 회피한 뒤 장용준의 애쉬는 물 만난 고기처럼 쑤닝의 챔피언들을 말 그대로 집중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담원이 4킬을 가져가면서 1세트를 승리했다.

영광의 1위는 애석하게도 우승팀 담원 게이밍에서 나오지 않았다. 롤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서 펜타킬을 달성한 쑤닝의 톱 라이너 'Bin' 첸제빈의 피오라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첸제빈의 피오라는 2세트에서 담원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싸움을 열자 옆에 빠져 있다가 퇴각하던 담원 선수들이 핵심 스킬을 대부분 사용하자 유유히 치고 들어갔다. '너구러' 장하권의 오른을 깔끔하게 잡아낸 첸제빈의 피오라는 체력이 많지 않은 이블린, 루시안, 아펠리오스를 연달아 제거하며 쿼드라킬을 달성했고 조건희의 쓰레쉬를 끊으면서 펜타킬을 달성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