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올림픽평의회(이하 OCA)는 18일 e스포츠를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며 "e스포츠가 2022 아시안게임에 가치를 더하게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e스포츠는 지난 16일 오만에서 열린 제39회 OCA 총회에서 승인을 받고 역사상 처음으로 총 6개의 메달을 정식 배정받았다.
e스포츠는 이전부터 다양한 행사에서 종목으로 채택된 적이 있다. 먼저 2017년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 실내 무도 아시안게임에 채택됐었고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시범 종목으로 첫 선을 보였다. 이어 2019년 마닐라 동아시아게임에서는 지역 단위로 열리는 국제 스포츠 행사상 처음 정식 종목으로 뽑혔고 현재 파리 올림픽 유치위원회도 2024 파리 올림픽 e스포츠의 참가 가능성을 논의 중에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에 참가한 선수 중 스타크래프트2의 '마루' 조성주가 본선과 결승전 모두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는 기염을 토하며 금메달을 따냈지만 당시에는 e스포츠가 시범 종목이었기 때문에 메달의 공식 집계나 종합 순위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조성주와 똑같은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야구 대표팀 및 그 외 금메달을 딴 대표 선수들은 모두 군 면제를 받았다.
이제 e스포츠도 당당하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정식 배정 받은 총 6개의 e스포츠 종목은 무엇이 될지, 또 e스포츠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낸 뒤 한국에서 당당하게 병역특례를 받아낼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