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스포츠는 비대면 경기가 가능하다는 e스포츠만의 특성을 적극 활용해 코로나19라는 악재를 이겨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오버워치 리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PUBG), 카트라이더 등의 리그가 무관중 경기나 온라인 경기로 리그를 이어갔고 이외에도 언택트로 다양한 대회들이 안전하게 진행돼 e스포츠의 저력을 보여줬다. 코로나19가 초래한 언택트 시대에서 프로농구, 프로배구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챔피언 없이 시즌을 마무리한 것과 대조적으로 끝까지 리그를 마무리한 것 역시 주목할 만 했다.
각 종목사들의 유연한 대처 역시 빛났다. LCK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무관중 경기와 온라인 경기를 유연하게 오가며 공백기를 최소화했으며 넥슨은 레벨업지지와 손잡고 던전앤파이터와 사이퍼즈의 언택트 토너먼트를 개최했다. 카트라이더 리그의 경우 게임 특성 상 오프라인 경기를 유지하되 철저한 방역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해냈다.
오버워치 운영하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과감한 결단도 돋보였다. 전세계를 연고로 하는 팀들이 대회에 참여하는 만큼 코로나19의 확산은 오버워치 리그에 치명적이었지만 디비전을 나눠 온라인으로 정규시즌을 치러냈다. 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그랜드 파이널은 더욱 과감했는데 당시 코로나19의 확산이 가장 잠잠했던 한국으로 북미와 아시아의 네 팀을 모두 옮겨 최고의 팀을 가리는 데 성공했다.
대회 진행 뿐 아니라 코로나19 상황에서 보여준 e스포츠의 소통 역시 빛났다. 무관중 경기로 인해 응원하는 팀과 만나지 못하는 팬들의 아쉬움과 갈증을 해소하고자 다양한 콘텐츠들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섰다. SNS 라이브를 통해 퇴근길을 팬들과 함께하고 무대 뒤 선수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만들어 팬들에게 전했다. 때로는 팬들의 궁금증에 답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하며 팀과 팬들의 끈끈한 관계를 이어갔다.
e스포츠의 선한 영향력 역시 화제를 모았다. 코로나19 방역과 극복을 위한 e스포츠 선수들의 기부 행진은 침체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따뜻함을 전했다. T1은 기부 스트리밍은 진행해 수익 전액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달했고 한화생명e스포츠는 SNS 챌린지로 기부 릴레이를 펼쳤다. 서울 다이너스티는 팀별 스킨을 판매할 수 있는 오버워치 리그의 특성을 살려 서울 스킨 판매 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전세계가 그랬듯 e스포츠 역시 완벽하게 위기를 이겨낸 것은 아니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리그 일정 변동, 관중 수익의 감소 등의 문제는 많은 팀들에게 재정적인 위기를 초래했고 여러 오버워치 컨텐더스 팀이나 PUBG 팀들은 2020년의 악재를 이겨내지 못하고 해체를 선언하기도 했다. LCK가 진행되는 LoL파크와 카트라이더 리그 경기장인 상암 OGN 스타디움에서는 동 건물 내 확진자가 발생해 대회 진행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