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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일주일 만에 또 발생한 장기 퍼즈…지쳐가는 선수와 팬

20일 게임 내 버그로 인해 담원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의 경기가 약 한 시간가량 중단됐다.
20일 게임 내 버그로 인해 담원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의 경기가 약 한 시간가량 중단됐다.
지난 13일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에서 게임 내 버그가 발생하며 장기간 경기가 중단된 일이 있었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또다시 버그로 인해 오랜 시간 경기가 진행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2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담원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의 2세트 경기가 한 시간이 넘게 중단됐다. 2세트 18분 무렵 농심 '에포트' 이상호의 점멸이 사용되지 않는 버그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심판진은 크로노 브레이크를 선언했지만 기술적인 오류로 버그 발생 이전 시점으로 경기를 돌리지 못했다. 당시 경기에서 담원 기아가 약 7,000 골드 정도를 앞서며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규정집 상 판전승 선언 여부는 20분 이후부터 가능했기에 결국 밴픽부터 다시 진행하는 재경기 판정이 내려졌다. 이런 과정을 거쳐 경기 재개는 처음 퍼즈 발생 이후 약 한 시간 만에 이뤄졌다.

올 시즌 초에 지속적으로 발생했던 스왑 버그로 지쳐있던 팬들은 지난 T1과 한화생명의 경기에서 강타 버그로 인해 경기 지연이 있었던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자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 역시 오랜 대기 시간으로 지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실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대회에서 발생하는 장기간 퍼즈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2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WE와 CLE.EU의 8강에서는 지속적으로 발생한 버그로 인해 일정이 미뤄지기도 했으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도 장기간 퍼즈가 발생했고 이 장면은 당시 공중파 TV를 통해 송출되기도 했다. 이처럼 큰 대회에서도 버그로 인한 퍼즈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포함한 e스포츠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상황이다. e스포츠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시점에서 게임 내 버그로 인한 지속적인 경기 중단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지난 13일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페이커' 이상혁은 잦은 버그로 인한 퍼즈에 대한 "e스포츠의 가치를 떨어트린다고 생각한다"며 작심 발언을 하기도 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의 입에서 나온 말로 팬들에게 많은 공감을 받았다. e스포츠가 그 가치를 유지하며 모두에게 인정받는 스포츠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잦은 버그와 그로 인한 지속적인 경기 중단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이 필요해 보인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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