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5일 Lol 프로 리그(LPL) 결승에 나서는 서진혁은 플레이오프서 다섯 번 연속으로 오공을 골라서 모두 승리를 기록 중이다. 비리비리게이밍(BLG)와의 경기에서 4, 5세트 연달아 오공으로 플레이하며 팀의 역전에 기여한 서진혁은 에드워드 게이밍(EDG)와의 경기에서도 오공으로만 3승을 따냈다. 플레이오프 8판 중 5판을 오공으로 플레이해 전승을 거둔 것.
서진혁의 오공이 전승행진을 달리는 것은 오공의 단점을 극복해내는 이해도 높은 플레이에 기반한다. LCK에서는 '고밸류 조합'의 한 축을 담당하며 중후반 한타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고르는 오공으로, 서진혁은 초반 본인의 성장을 놓치지 않음은 물론이고 교전까지 잘 해낸다. 현재 플레이오프에서 분당 cs와 골드 1위를 달리며 성장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는 서진혁은 분당 가한 대미지 역시 1위를 기록 중이다. 동선을 잘 설계해 정글링을 확실히 챙기면서도 교전에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 중임을 잘 드러내는 지표다. 실제로 지난 EDG와의 경기에서 매 세트 첫 교전부터 오공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공이 결승전에서 핵심 카드인 이유는 상대 정글이 BLG의 '슌' 펑리쉰이기 때문이다. '슌'은 이번 시즌 LPL에서 유일하게 킨드레드를 활용하면서 자신만의 카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오공은 평타 기반 챔피언인 킨드레드를 상대로 w 스킬인 '분신 전사'를 사용해 한 번 회피할 수 있어 심리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쉽다. 게다가 이미 지난 경기에서 서진혁이 오공으로 '슌'의 킨드레드에게 승리를 거둔 바 있어 매치업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만 하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