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년 일본 최고의 미드라이너로 자리매김했던 이가을은 이듬 해 kt 롤스터에 입단했다. 기대를 모았던 것도 잠시 이가을은 LCK 무대에서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스프링 시즌 부진했던 이가을은 서머 시즌에 '빅라' 이대광(현 플라이퀘스트)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고, 결국 이번 시즌부터 본인에게 익숙한 LJL(리그 오브 레전드 재팬 리그)의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DFM)로 복귀했다. 그리고 15일 진행된 결승전에서 탈리야와 아리를 플레이하면서 팀의 3 대 0 완승을 이끌었다.
이가을은 일본 무대로 가면서 본인의 약점을 지우고 장점을 살렸다. LCK 무대에서 가장 크게 두드러졌던 이가을의 단점은 약한 라인전이었다. 실제로 지난 해 기록을 통합해보면 이가을이 15분 획득 cs에서 앞선 경기는 23%에 불과했다. 15분 cs 격차와 골드, 경험치 격차 역시 모두 마이너스 수치에 그쳤다. 이번 시즌엔 달랐다. 81%의 경기에서 15분까지 더 많은 cs를 획득했고, 15분까지 획득한 골드와 경험치에서도 모두 리그 최상위권 수치를 기록했다. 리그 간의 수준 격차와 개인의 폼 회복 모두 엿보이는 지표다.
누구에게나 본인의 무대가 있다는 말이 있다. 기량을 회복한 이가을이 LCK 무대에서의 부진을 씻어내고 '일체미'의 모습을 MSI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